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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정보화시대의 성공, 데이터시대로 이어가자
뉴스종합|2018-07-12 11:36

1940년대 미국 MIT대학의 섀넌(Shannon)은 세상을 이루고 있는 세 가지 요소로 물질과 에너지외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보화시대의 기반이었던 컴퓨터는 이러한 정보를 생산하고 보관하며 관리하는 기계였다. 인터넷은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정보를 서로 합치고 연결해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만드는 도구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정보나 지식을 제공하는 산업이 바로 ‘정보산업’이다.

우리는 이러한 정보산업에 제대로 적응하고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UN이 발표하는 전자정부지수에서도 2014년까지 3회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 우리의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ICT경쟁력이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비해,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핵심 동인인 데이터 관점에서 보면 심각하다. 빅데이터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이용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가중 27위에 머물러 있다. 데이터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인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76 정도다.

디지털 혁신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는 국가적 위기상황인 것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정부는 ‘데이터 강국’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현재 6조3000억원인 데이터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늘리고, 데이터 전문인력은 15만명 수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빅데이터 이용률도 2022년까지 현재 7.5% 수준을 2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데이터 분석 국가기술 자격제도를 신설, 운영해 향후 5년간 데이터 전문 인력을 5만명 양성한다. 데이터 강소기업을 현재 30곳에서 100곳으로 늘리고,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도 지난해 6조2973억원에서 2020년까지 7조8450억원으로 늘린다. 누구나 데이터를 한 곳에서 쉽고 빠르게 등록, 검색, 거래할 수 있게 민간과 공공을 연계한 데이터 거래 기반도 연내 만든다. 민간의 자율적 데이터 개방도 유도한다. 데이터 이용 패러다임을 전환한 ‘마이데이터(MyData)’ 시범 사업도 연내 시행한다.

우리는 지난 세기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라는 기치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를 이룩한 성공 유전자를 갖고 있다. 잠시 멈칫하는 사이 세상은 정보에서 데이터로 중심축이 이동한 데이터 패권시대가 됐다. 잠자고 있던 성공 유전자를 깨워야 한다. 데이터를 만들고, 모으고, 분석하는 모든 과정에서 상호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중심의 시대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모든 것이 쌓이는 시대다. 데이터를 만드는 각종 센서와 이를 실어나르는 5G 등 통신 서비스가 발전하면 상상할 수 없는 데이터량이 새로운 창발적 산업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를 분석해 내는 인공지능(AI)의 발전과 과학적 토대 위에 더욱 최적화되고 효율화된 산업의 발전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정보화시대를 열었던 성공 유전자, 이제 데이터시대에 이어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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