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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장이 아들 성적 올리려고…기말시험지 빼내
뉴스종합| 2018-07-12 15:03
[사진=연합뉴스CG]

-행정실장과 공모 5과목 유출…학교측 “재시험 볼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자녀를 둔 학교운영위원장이 행정실장과 짜고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낸 사실이 드러나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관내 A고등학교 3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해당 학교의 보고가 접수됐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학교는 지난 6∼10일 기말고사를 치렀는데 고3인 B군이 시험을 치르기 전 같은 반 학생들에게 힌트를 준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자 학생들이 지난 11일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했다.

학교 자체조사 결과 이 학교 행정실장이 B군의 어머니인 이 학교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국어·고전·미적분·기하와 벡터·생명과학Ⅱ 등 5과목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학교는 신고 접수 당일 해당 학생과 학부모를 면담하고 유출 사실 여부와 경위 파악을 벌여 이 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시험 관리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행정실장이 시험지를 빼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학교의 학사관리 전반에 문제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학교 관계자는 “너무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져 난감한 상황이다”며 “기말고사를 다시 보기로 했으며 관련자가 또 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경찰 수사와 상관없이 자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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