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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 91개월 연속 상승..파주 1위
부동산| 2018-07-13 10:25
[사진=파주는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자유로에서 파주로 빠지는 진입로 다리에 붙어 있는 ‘대한민국 희망도시,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편한 파주’ 간판이 눈에 띈다. ]

상반기 1.67%…거래도 활발
남북관계ㆍ개발예정지 주도
구조조정 여파 울산ㆍ군산↓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주택 매매시장은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전국 땅값은 91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1.67% 올라 전년 동기(1.44%) 보다 상승폭이 컸다. 2010년 11월 이후 91개월 연속 오름세다. 거래량도 탄탄하다. 올 상반기 141만 필지가 거래됐다. 작년 같은 시기엔 125만필지였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경기도 파주시 지가가 특히 크게 뛰었다. 민통선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상반기에만 4.08%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거래량도 올들어 월평균 3600여필지로 작년의 두배 이상 늘었다. 역시 북한 인접 지역인 연천군도 같은 시기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2.7%나 올랐다.

전국적으로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기대감이 큰 지역 땅값이 많이 올랐다. 제2ㆍ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기대감이 높은 성남 수정구와, 산업단지 확대 및 미군부대 이전 등으로 주목받는 평택시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지방에선 세종, 부산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뛰었다. 최근 몇 년간 땅값 상승세가 무서운 세종은 올 1~5월에도 2.81% 상승했다. 정부청사 추가 이전, 각종 개발사업, 인구 유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기 부산 땅값은 2.53% 올랐다. 부산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해운대구(3.34%), 연제구(3.12%), 수영구(3.07%), 기장군(3.03%) 등의 상승폭이 컸다.

땅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조선업이 침체되고 GM공장 폐쇄 등의 영향을 받은 울산과 군산이다. 울산 동구는 올 들어 5월까지 1% 하락했다. 같은 시기 군산시는 0.57% 내려앉았다.

전국적으로 정부 정책 사업이 집중된 곳의 땅값이 크게 움직였다. KTX역세권 개발이 활발한 경부선 동대구역, 천안아산역, 서울역이 많이 올랐고, 호남선인 광주송정역 지역도 지가 상승폭이 컸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방 혁신도시가 개발되는 부산, 전북, 울산 등에선 모두 기존 도시 보다 혁신도시 지역 땅값이 더 올랐다”며 “KTX역세권, 산업단지 개발 등 주요 정책사업 대상 지역 지가 변동률이 전체 땅값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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