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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3040 젊은 연령대에 적용 시 고려사항은?
라이프| 2018-07-19 09:54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영구치를 뽑기 위해 치과를 찾은 환자는 총 291만명으로, 2010년 대비 약 24만명이 증가했다. 이렇듯 영구치를 발치 한 환자는 비단 노년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291만명 중 27%는 30~40대 비교적 젊은 층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처럼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의 영구치 발치 환자가 급증한 원인은 치주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 것과 연관이 깊다. 치주질환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잇몸 뼈를 녹이고 심한 경우 영구치를 뽑아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치주질환 환자는 약 57%가 증가하였으며 이것이 전체 영구치 발치 환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까지는 자연 치아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면역력과 탄력성을 온전히 복원할 수 있는 치과 치료가 없기에 가급적이면 남아 있는 치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보존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치주질환의 심화로 인해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이거나 이미 치아를 잃었다면 임플란트가 좋은 대안이 된다. 다만,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역시 관리 여부에 따라 그 수명을 달리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오래 유지하고자 한다면 시술 전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특히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82.4세에 육박하는 오늘 날, 자연 치아로 살아온 세월보다 향후 임플란트로 살아가야 하는 세월이 더욱 길 수도 있는 30~40대 젊은 층이라면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먼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위치에 따라 시술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사랑니를 포함하여 총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는데 각 위치에 따라 모양과 크기, 기능이 조금씩 달라진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식립 할 때에는 각각의 특성과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앞니는 다른 부위에 비해 뼈가 얇아 치조골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심미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광화문역 치과 GS 광화문서울 치과의원의 이운모 대표 원장은 “따라서 주위 치아와의 조화를 고려해 식립할 필요가 있다. 어금니는 음식을 씹을 때에 가장 많은 저작력을 받는 치아이므로 기능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 치아와 인공 치근을 연결하는 지대주의 면적을 최대한 넓게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강도가 높은 치과 재료를 이용해 보철물을 제작하는 등의 술식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를 발치 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치아가 손실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 뼈가 흡수되고 전체 치열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령을 불문하고 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30대, 40대뿐 아니라 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한 2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치아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므로 맞춤형 지대주를 제작하고 강도가 높은 치과 재료 중 하나인 지르코니아로 인공 치아를 제작하는 것이 젊은 연령층이 보다 오래 임플란트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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