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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다 쪄, 폭염건강생활 ②] 늘어나는 해외여행, 감염 주의하세요
라이프| 2018-07-19 10:54
최근 들어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린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여행객들. [연합뉴스]

-동남아발 모기주의보…감염병환자 전년비 18%↑
-동남아,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지속 ‘위험’
-임산부 등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여행 자제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필리핀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제4군 법정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필리핀을 여행한 A(38ㆍ여) 씨로, 최근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 씨의 사례처럼 해외로 나갔다가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린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자들, 특히 가까운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116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95명)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다. 감염병별로 구분하면 뎅기열이 89명으로 가장 많고 ▷말라리아 18명 ▷치쿤구니야열 9명 순이었다.

실제로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사례는 최근 5년 동안(2013년~2017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다 2016년 410명에서 2017년 266명으로 5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여름 휴가 기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여행 전 질본 홈페이지ㆍ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라리아의 경우 해외여행 전에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확인하고, 반드시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긴 소매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뎅기열의 경우 예방을 위해 여행 중에도 가급적 긴 소매,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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