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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교통사고 후유증, 어혈 개선치료 병행돼야
라이프| 2018-07-19 11:40


교통사고를 당하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X-ray나 CT, MRI 검사를 합니다. 골절이나 심한 디스크 손상이 아니라면 대부분 물리치료와 진통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아프지 않았던 부위까지 통증이 생기고 감각이 예민해집니다. 이처럼 교통사고 후 주관적 장애를 호소하거나 골절 외상 등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나 움직임에 제한을 느끼는 것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합니다. 


사고 직후에는 목 관절, 주변 인대, 디스크의 미세손상(Micro-Injury)이 생겨 여러 증상이 발생하고 잘 낫지 않는데 이는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의 개념과 유사합니다. 어혈이란 외부 충격으로 연부조직이 손상되고 혈액이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상실해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경맥에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주요 증상은 손상 부위에 찌르는 듯 통증이 생기며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집니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해당 부위 뿐만 아니라 온몸의 기혈 흐름을 막아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해를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혈 개선치료가 병행돼야 합니다. 한약이나 약침요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전기침, 부항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고 삐끗한 인대 주위의 통증을 줄입니다. 추나요법은 척추관절 마디마디를 부드럽게 밀고 당겨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인 위치로 교정합니다.

뜸 치료는 사고로 긴장된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또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의 다양한 증상 해결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고 만성통증과 기능장애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한방요법들을 지속한다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발생 시,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초기에 적절한 한방치료를 권합니다. 만약 시기를 놓쳐 후유증으로 발전되었다 하더라도, 불편한 증상에 집중하지 말고 한방치료를 병행한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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