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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환자만족도 2배 이상 높여…전공의 더 배정
뉴스종합| 2018-07-20 08:00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입원전담전문의를 둔 병원의 환자만족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건당국이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를 두고 있는 병원에전공의를 더 많이 배정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를 2명 이상 배정한 진료과목에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로 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정도를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병동에 24시간 상주하며 입원 환자를 관리하는 전문의다. 진찰, 경과 관찰, 상담, 퇴원 계획 등 환자 입원한 기간에 주치의 역할을 맡는다. 입원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련시간을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한 데 따른 의료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6년 9월 첫도입됐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는 세브란스병원 등 18개 병원, 72명의 전문의가 참여했다. 참여 병원의 지정된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에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기존 입원료 이외에 전문의 수에 따라 하루 1만5000~4만3000원 수준의 별도 수가를 받는다. 환자는 입원 하루당 약 2000~6000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시범사업 평가 결과, 입원전담전문의를 만나는 환자 진료만족도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가 운영되는 병동의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담당 의사를 더 신속히 만났고(1.63배), 통증 조절 등의 입원진료를 더욱 빠르게(1.96배)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입원 기간 의사와의 접촉은 평균 5.6회, 접촉시간이 32.3분 증가했다.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해 밀도높은 입원환자 케어가 가능한 셈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전공의와 간호사의 업무에도 도움이 됐다. 외과 전공의 중 81.5%가 업무부담이 경감되고 교육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70.7%가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간호사는 73.7%가 업무량이 감소됐으며 74.1%가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복지부는 오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로 구성된 협의회와 제도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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