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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신간
라이프| 2018-07-20 11:10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서유미 지음, 창비)= 2014년 ‘오늘의 문학’에 게재한 ‘개의 나날’ 을 비롯,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표한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 2007년 등단한 작가의 10년 결산의 의미가 있다. 소설에는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갖지 못하고 쫒기고 불안한 인물들이 주를 이룬다. 단편 ‘에트르’의 나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동생과 함께 오래된 전기장판 하나로 단칸방에서 겨울을 나는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상황은 더욱 나빠질 뿐이다. 보증금과 월세를 올려달라는 주인의 요구에 셋집을 찾다가 떨어트려 뭉개진 케이크 상자를 품에 안고 돌아오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가 겨우 가질 수 있는 행복의 크기처럼 보인다. ‘개의 나날’은 성매매와 관련된 추잡한 일을 하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삶의 진흙탕 속에서 매일매일 변화된 나의 모습을 원하지만 현실 앞에 매번 굴복하고 마는 남자의 얘기다. 작가는 일상의 진실이란 ‘딱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멋지게 현실을 박차고 높이 뛰거나 멀리뛰는 건 현실과 다르다. 소설가 정세랑은 추천사에서 “어떤 속단도 내리지 않고, 무리한 요구도 없이 돌봐주는 소설가”라고 평했다.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성서(귀스타브 도레 지음, 한길사)=5.5lkg, 가로 28.5 cm, 세로 42.3cm. 한길사가 펴낸 19세기 판화작가 귀스타브 도레의 성서 그림 241점을 담은 판화성서의 사이즈다. 국내에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최대 크기다. 한길사의 ‘큰 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도레의 생동감 넘치는 선과 세밀한 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귀스타브 도레(1832~1883)는 19세기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판화가이자 책삽화가였다.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빠르게 보급되던 시기, 삽화는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조적 수단으로 대부분의 책에 들어갔다. 특히 도레의 삽화는 탁월한 표현력으로 대중의 인기가 대단했다. 신구약 성서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그린 삽화 성서는 출간 당시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 독자들의 주문에 따라 원하는 판화만 따로 찍어 팔기도 했다. 이번에 한길사에 나온 판화성서는 판화가 중심으로 원전에 있는 성경구절 대신 성서의 장면을 설명해주는 정도로 생략했다.1000권 한정부수로 제작됐으며, 책마다 에디션이 붙어있다. 

▶하루10분 우리아이 영어는 내가 책임진다(민병철 지음ㆍ최현규 그림. BCM출판사)=글로벌시대의 필수인 영어. 커져가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럴 때 “내가 영어를 직접 가르치면 어떨까”고 생각하는 부모도 많을 것이다. 이런 부모를 위해 ‘국민 영어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민병철 교수가 나섰다. 36개월 이하 어린이들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민병철의 하루 5분 베이비 영어’를 발간해 눈길을 모았던 민 교수가 이번에는 5~7세 자녀를 둔 엄마들을 위한 영어 교재를 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엄마가 영어를 배워 아이에게 직접 가르치는 영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엄마가 하루 10분만 투자해 영어를 배운 뒤, 아이와 일상 영어를 나누는 식이다. 영어 교육 외에 인성 교육에도 초점을 둬 최고의 가정교육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엄마들이 배워 아이에 들려주는 영어를 표방하다 보니 책의 내용은 쉽다. 아이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놀이터, 소꿉놀이 등을 배경으로 한 생활영어로, 아이들과 즐겁게 영어로 얘기하면서 영어와 친해지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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