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여름철 물놀이 가능한 깁스 ‘오픈캐스트’
라이프| 2018-07-20 11:32

어린이 골절은 활동량이 많은 봄, 여름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골절된 뼈가 다시 붙는 시간은 성인에 비해 빠르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아이들은 의사표현이 부정확하고 통증에 더욱 민감한 경우가 많아 깁스 이후 항상 피부 상처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나 더운 날씨와 더불어 땀이 많이 나면서 깁스로 압박된 부위에 욕창이나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수술 후 상처 관리뿐만 아니라 깁스로 인한 피부 문제에도 정기적 추시 관찰과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골절이나 인대의 심각한 손상을 당했을 때, 혹은 신체의 고정이 필요한 경우 치료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깁스(캐스트)다. 기존의 깁스는 해당 부위를 두껍게 압박해 무겁고 답답한데다 깁스 부위를 제대로 씻을 수 없어, 가렵고 악취가 생기는 등의 기본적인 문제와 피부 욕창과 깁스를 풀 때 어린이 환자들이 절단 톱에서 느끼는 공포감 또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처럼 깁스는 골절환자에게 꼭 필요 하지만 불편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개방형 깁스 ‘오픈캐스트(open cast)’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뚫린 그물망 형태의 개방형 깁스는 통풍이 잘되어 수영과 샤워가 가능하고, 시원함까지 갖춰 환자들에게 더 편안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라는 평가다.

골절을 당하면 짧게는 2~3주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 깁스 속에서 신체부위가 꽁꽁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오픈케스트는 그물형 구조로 육안으로 피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땀 증발이 용이하고 기존 캐스트 착용 시 발생하는 냄새, 가려움, 갑갑함, 피부트러블 등 여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대구 베스트정형외과 김경훈 원장은 “오픈캐스트를 골절환자들에게 적용해본 결과 맨살 착용이 가능해 가려움이나 악취의 괴로움을 겪을 일이 훨씬 적고, 골절의 중간점검을 할 때도 탈부착이 가능해 의료 영상 촬영이나 재활치료에 편리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픈캐스트를 착용하는 동안 환자들은 환부고정이라는 치료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운동 정도나 체중 부하 등에서 의사 지시를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