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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갑질 파출소장’, 마을주민 협박했다 보직 해임
뉴스종합| 2018-07-20 14:0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주민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던 파출소장이 보직 해임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경남 모 지역 파출소장 A 경감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해당 마을 주민 수십 명이 파출소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에게 A 경감을 전출해달라는 청원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복수의 매체에 모 파출소장 A 경감은 지난 1월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주민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

A 경감은 평소 주민들에게 특정 행사 참석 때 본인에게 인사를 안 하고 다녀왔다고 질책하거나 사소한 문제로 공갈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파출소장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에게 반말은 예사이고 심지어 모 단체에서 행사를 치르면서 지역 업체로부터 찬조 받은 수건을 회원들한테 나눠줬는데 ‘김영란 법 위반’이라며 며칠에 걸쳐 수건을 회수해서 파출소 뒷마당에서 소각 처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파출소장의 횡포를 폭로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 A 경감에게 2달 동안 외부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 파출소 안에서만 활동할 것, 주민 입장에서 민원을 챙길 것 등을 주문하고 경고 조처했다.

A 경감은 앞서 근무하던 곳에서도 이번 ‘갑질 파출소장 논란’과 비슷한 사례 때문에 징계를 받고 지난 1월 이곳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경감은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시골 정서에 맞지 않는 치안 행정을 펼친 것 같다. 모든 것이 본인의 부덕 때문이며 불찰“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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