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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비극적 죽음”…‘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 엄수
뉴스종합| 2018-07-21 20:56
1천여명 애도



[헤럴드경제]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21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 집을 떠난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께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시내 발라샥 스포츠 센터에 도착했다.


장례식은 스포츠 센터에서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 시민 장(葬)으로 거행됐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텐에 대한 밝은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텐과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고려인 류가이 로베르트(54)씨는 “장례식 전 과정을 촬영해 기억하게 남겨달라”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꽃을 들고 조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눈시울을 붉혔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우정의 마을’이라는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은 지난 19일 낮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다리에 흉기를 찔려 과다출혈로 끝내 사망했다. 그는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김연아의 에이전시인 올댓스포츠에 소속돼 국내 활동도 활발히 했다. 국내 팬들도 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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