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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호조ㆍ52시간 근무에 채용문 ‘활짝’
뉴스종합| 2018-08-10 08:50
-한국투자증권ㆍ미래에셋대우 각 100명 채용전망
-CEO 채용설명 직접나서…4차산업ㆍ외국어 ‘중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증권업계가 하반기 채용문을 넓힌다. 상반기 증시 호황과 IB(투자은행) 강화로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력 공백도 생겼기 때문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증권사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100명 규모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증권업계 최장수 CEO인 유상호 사장이 2007년 취임 이후 매년 직접 대학가 채용 설명회를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여름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면서 서류 접수 단계에서 ‘현장 사전 인터뷰’와 ‘유튜브 영상 소개’를 반영하기도 했다. 현장 사전 인터뷰는 인사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또 지원자가 입사 의지를 담은 3분 이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 평가를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했다.

미래에셋대우도 하반기 100여 명에 달하는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전문 경력직과 시간선택 유연근무제 경력직 등을 포함하면 15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최근 최현만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대학을 방문해 자본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인턴채용에서 4차 산업 관련 석박사를 우대하겠다고 명시해 향후 채용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재 상반기 채용을 아직 진행 중인 NH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공채를 이어간다. 이 회사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시류를 반영해 외국어 능통자를 선호한다. 상반기 채용에서 우대사항으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를 제시한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어와 중국어에 국한했으나 올해부터 동남아 언어로 확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범농협 공동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며, 인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채용 신입직원 수를 60명으로 잡은 만큼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은 하반기 50~100명 수준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하반기 10~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매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는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순 이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년 인원(38명)보다는 채용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여름 신입ㆍ경력직원 10여명을 채용한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추가 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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