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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단지인데 수억원 차이...아파텔, 역주행 왜
부동산|2018-08-10 10:06

아파트 값 오를때 오히려 떨어져
사용면적에선 차이...품질은 비슷
청약자격 없고, 무주택 유지 가능
오피스텔 공급도 많아 수요 겹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체주거지로 기대를 모았던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같은 입지에서 많게는 수 억원 씩 시세차이가 날 정도다.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넘쳐나는 데다, 아파트 선호현상도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예측이 어렵다며 손사래다.

이달 입주를 앞둔 경기도 광교 신도시의 K 주상복합은 아파트와 아파텔의 가격 격차가 점점 더 벌어져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파트는 값이 크게 올랐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근 분양권이 7억원 초중반에 거래돼 5억원에 채 못미쳤던 평균 분양가에 비해 많게는 5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아파텔 전용 83㎡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분양권의 호가가 4억원 초중반대로 분양가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가 올랐을 뿐이다. 분양가는 1억원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분양 후 3년이 지난 현재 시세는 3억원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이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 관계자는 “실사용면적이 달라 가격이 낮게 책정됐던 것이며 내장재나 마감수준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아파텔은 회사보유분이라는 이름의 미분양 물량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가격이 하나도 오르지 않은 것”이라며 “세금이나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손해를 본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15년 분양 당시에는 오히려 아파텔의 인기가 높았다. 아파텔은 276실 공급에 무려 4만4860명이 청약해 1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광풍’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아파트는 84㎡ 평균 경쟁률이 55.6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파텔은 청약 자격 제한이 없어 수요층이 더 넓게 형성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입주를 앞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E 단지는 아파트 전용 84㎡의 분양권이 4억5000만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4억원 수준이었던 분양가에 비해 5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반면 이 단지의 아파텔은 전용 55㎡의 분양권이 분양가에 비해 최고 3000만원까지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2015년 분양할 당시 청라국제도시는 아파트가 중대형 위주로 공급돼 소형 아파텔이 희소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홍보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동탄 신도시의 B 단지는 아파트 전용 73㎡가 2015년 3억원 중후반대에 분양했던 것이 현재 5억원 이상으로 값이 크게 뛰었다. 반면 같은 단지의 아파텔은 전용 56㎡가 분양가에 비해 최고 2000만원까지 하락한 가격에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정서상 아직까지는 아파텔에 비해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해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아파텔은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주택 합산 수에서 제외돼 추후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자격을 유지하는 등 혜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상 불리한 점들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차이가 나타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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