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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6건 출동하는 소방서의 저녁식사…“부실하다” 비판 잇달아
뉴스종합| 2018-08-10 16:09
[사진=119소방관리안전사업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타인의 생사를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각종 민원 처리로 고충을 토로하는 소방관들. 이들의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일선 소방서에서는 이들에게 푸짐한 한 끼 식사 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곳이 허다하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이 9일 공개한 서울 모 소방서 식당의 저녁 식사 메뉴는 이같은 실태를 보여준다. 사업단은 “하루 8건에서 최대 16건 출동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식사”라며 “18개 시도 소방본부 중 가장 재정 여건이 좋다는 서울소방(소속 소방서다)”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떡볶이와 김치, 나물류의 반찬을 비롯해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맑은 국이 담긴 식판이 등장한다.

사업단은 “재난 현장 출동대기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매우 중요해서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 식단은 전문가(영양사)가 짜야만 한다”라며 “하지만 현실은 식당 전담직원 및 조리사 부재,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부족과 관심 밖의 지방직 소방관이라는 맹점도 있어 개선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의 식당운영 방법 개선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와 게시물에는 네티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들에게는 다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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