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귀한손님’ 된 반려동물 ①] “펫팸족 잡자”…6조 반려동물 시장 ‘활짝’
뉴스종합| 2018-08-11 09:33
-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펫시장 6조 규모로 성장

- ‘블루오션’ 반려동물 사업 뛰어드는 유통ㆍ식품업체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펫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반려동물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펫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ㆍ식품업체들은 펫시장을 ‘블루오션’을 판단, 신사업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5년간 4.4%포인트 증가했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16년 2조9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펫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유통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10년부터 몰리스 펫샵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가 대표적이다. 간식, 사료, 패션, 위생용품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을 최대 2400여개 판매한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각종 캐릭터 용품도 매장에 도입했다. 롯데백화점도 ‘펫 비즈니스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올 해 초 반려동물 컨설팅 매장 ‘집사’를 오픈했다. ‘노펫존’(동물 출입을 제한하는 공간)으로 꼽히는 복합쇼핑몰도 최근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추세다.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은 개장 초기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의도 복합쇼핑 문화공간 IFC몰도 지난 6월부터 목줄을 착용한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식품 업체들도 속속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가구당 반려동물 양육에 쓰는 비용은 월 평균 12만원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CJ제일제당, KGC인삼공사, 동원F&B, 하림 등이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신제품 개발,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6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더 리얼’을 출시했다. 충남 공주에 4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웠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100% 휴먼 그레이드’를 내세웠다. 곡물을 빼고 가공하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한 프리미엄 사료로 승부하고 있다. 가격도 기존 프리미엄 사료 가격의 3분이 1수준으로,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있다.

빙그레는 지난 5월 반려동물 브랜드 ‘에버그로’를 출시했다. 빙그레가 내놓은 반려견 전용 펫밀크는 유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국대 수의과학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이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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