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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공포'에 아르헨티나 페소 사상최저…금리 5%P 전격 인상(종합)
뉴스종합| 2018-08-14 06:32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13일(현지시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 페소 가치는 이날 오전 달러당 30페소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페소화 가치는 장중 한때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6%까지 폭락했으나 중앙은행의 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이후 2.4% 하락한 달러당 29.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사상 최저치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자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40%에서 5%포인트 높인 45%로 인상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가 올해 들어 38% 하락하고 10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이10%를 웃돌자 이번을 포함해 4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중앙은행은 최소 10월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10억 페소(332억 달러) 규모의 단기 부채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14일에는 페소화 가치 하락 압력을 줄이고자 경매를 통해 5억 달러를 매도하기로 했다.

메르발 증시 지수도 3.46% 하락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은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과 아르헨티나 국내 정·재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에 따른 불확실성이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외환시장 개장 전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시중 은행의 리라 채무 지급준비율을 250bp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긴급 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리라 가치 폭락세를 막지 못했다.

실제 리라 환율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높아지면 통화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하는데, 리라 환율은 올해 들어 달러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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