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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과민체질이라구요, 그게 뭐죠?
라이프| 2018-08-14 07:07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체질’은 개인별로 타고난 신체ㆍ심리ㆍ생리ㆍ병리적 특징을 말합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이를 4개의 체질(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과민체질은 4개 체질이 아닌 과민반응(알레르기)이 많은 선천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고, 쉽게 치료가 안되는 체질을 뜻합니다. 특정 체질에 국한시킬 수 없으며, 개개인이 가지는 타고난 생리, 병리적 특징을 고려한 맞춤치료가 필요합니다.

통상적으로 과민반응은 호흡기, 피부, 눈, 위장관 등 전신에서 나타납니다. 과민체질 환자는 신경과민(수면장애, 신경질적 기질, 만성두통, 어깨뭉침), 장과민(과민성대장, 만성설사, 만성복부팽만감, 배변불쾌감), 방광과민(잦은 소변, 잦은 방광염)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과민체질 환자는 ‘이전에는 이런 적이 없는데 갑자기 시작되었어요’, ‘남들은 안 그러는데 왜 저만 이런가요’ 등의 고충을 토로합니다. 즉, 선천적이 아닌 대부분 특정시점에서부터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원인과 타고난 체질 소인을 고려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음인은 체력과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많이 찬 편입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허열이 과민반응으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체력과 소화기능을 보강하고, 허열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선행돼야 합니다. 소양인은 예민하고 내열이 많습니다. 주로 신경과민, 장과민, 방광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내열을 내려주거나 상황에 따라 음을 보하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태음인은 식욕 및 소화력이 왕성합니다. 다만 이를 처리하고 불필요한 것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져 전체적인 순환장애와 함께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체내대사 활성화, 순환장애 개선을 바탕으로 과민반응을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 태양인은 체내 에너지 대사 및 소비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과민반응과 함께 소변량 감소, 상열감, 무력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하면 잦은 구토와 하지무력감 등이 나타납니다.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체질적 소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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