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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광복절, 서울서 나들이 즐기며 애국심도 다질까
뉴스종합| 2018-08-15 08:00
[사진=연합뉴스]

-행안부, 국립중앙박물관서 경축식
-서울시, 시민청ㆍ광장서 기념행사
-서대문구, 독립민주축제 개최
-종로구, 궁중무용 여민마당 마련
-은평구, 진관사 태극기 내걸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제73회 광복절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다채로운 축제 속 우리 역사를 되새기는 일도 광복절을 뜻 깊게 보내는 한 방법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오전 10시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2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갖는다.

700명의 연합합창단이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면서 광복의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1919년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계획하던 중 붙잡혀 8년간의 옥고를 치른 고 최병국 애국지사 등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5명의 후손을 위한 시상식도 준비돼 있다.

행사장 한켠에는 정부수립 70주년 기념 국가기록특별전도 마련된다. 이 부대행사는 ‘70년의 기록, 대한민국을 세우다’란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시민청과 서울광장 등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행사를 선보인다.

우선 중구 태평로1가 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오후 2시에는 시민청예술가 ‘바이올린플레이어440’의 전자바이올린 연주, ‘4킬로미터’의 뮤지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는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김현석 감독의 영화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가 상영된다.

땅거미가 내려앉는 오후 8시에 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으면 서울시향의 평화 음악회도 감상할 수 있다.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137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지휘자가 된 성시연 지휘자, 팬텀싱어2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포레스텔라’,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등을 볼 수 있는 음악회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등 연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연다.

서대문구는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자 지난 2010년부터 이 행사를 매년 개최중이다. 오후 7시30분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은 심용환 역사작가와 박은혜 오르가니스트가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역사 속에서 손을 맞잡다’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의미 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종로구는 궁중무용 춘앵전보존회와 함께 오후 2시 동숭동 마로니에 야외공연장에서 궁중무용 여민마당을 개최한다.

‘춘앵무’는 조선 순조 재위 때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황우의 4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춤이다. 봄날 아침을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무용으로 전해진다.

종로구는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춘앵전과 함께 검기무, 처용무 등 중요무용문화재로 지정된 궁중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 관람객이 직접 무용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날 은평구의 주요 간선도로로 가면 ‘진관사 태극기’도 볼 수 있다.

은평구는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3ㆍ1절과 광복절에 통일로와 은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마다 이 태극기를 달고 있다.

백초월 스님은 3ㆍ1운동 직후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은평구가 게양하는 진관사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백초월 스님이 직접 쓰던 물건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ㆍ보수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크기는 가로 89㎝, 세로 70㎝로 태극의 직경은 32㎝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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