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대그린푸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식사 책임진다
뉴스종합| 2018-08-15 13:34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음식을 책임지게 된 현대그린푸드. 사진은 지난 2015년 ‘제2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당시 현대그린푸드 셰프들이 상봉행사 환영 만찬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20~26일, 8ㆍ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평창올림픽 셰프단 등 최정예 인원 160명 투입
-연화식 기술 활용한 ‘한방 소갈비찜’ 선보여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현대그린푸드가 남북 해빙 무드를 피워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음식을 책임지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8ㆍ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케이터링(식음료 출장 조리) 서비스를 맡는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위치한 이산가족 면회소 및 온정각 등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총 두 차례 열리며, 남북 이산가족 1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상봉 행사에서 환영 만찬과 점심·저녁 식사 등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현장에 선발대가 상주하며 조리 시설과 만찬장을 정비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오는 24일 ‘제21차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 환영만찬’ 때 제공할 ‘연화식(軟化食) 한방 소갈비찜’, ‘영양찰밥’, ‘매생이죽’ 등 주요 메뉴 사진
현대그린푸드는 성공적인 이산가족 상봉행사 진행을 위해 최고 수준의 조리사를 선별, 최정예 셰프단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뛰어난 음식과 식당 운영으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로부터 극찬을 받은 올림픽 케이터링 셰프단과 과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셰프 등 30여 명의 베테랑 조리사를 포함해 총 160여 명을 이번 행사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상봉행사 개최가 결정된 지난 7월부터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메뉴 시연회와 주요 식재 선정 및 산지 점검 등 행사 준비에 힘써왔다. 또한 북측으로의 농수축산물 반입을 위해 통일부와 함께 통관과 검역 절차를 논의하는 등 최종 메뉴 및 식재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란 점을 고려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한방 소갈비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의 연령을 고려해 메로구이, 매생이죽 등 부드럽고 씹기 쉬운 음식을 준비했다”며 “열량 보충을 돕고 소화하기 쉬운 메뉴와 조리 방식 등을 대거 적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장(상무)은 “3년 만에 열리는 뜻 깊은 행사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남북 이산가족행사를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행사 참가자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열렸던 17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케이터링 서비스를 주관해왔다. 지난 7월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메달을 국내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판매하는 등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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