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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8] 중동 왕실 첫 나들이…유명 건축가들 ‘어벤저스급’ 라인업
라이프| 2018-08-16 15:13

올해 포럼 연사 면면 들여다보니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헤럴드디자인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포럼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디자인 유관 분야 종사자는 물론 일반 대중의 큰 호응을 얻는 지식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8’은 올해 ‘Designing Future :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오는 9월14~15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페트라 내셔널 트러스트 이사회 의장)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중동 왕실의 첫 포럼 방문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Reddot) 창립자 피터 젝도 연사로 참석한다. 그는 ‘단순함 : 디자인의 힘’(Simplicity – the power of design)을 주제로 단순함의 원칙이 어떻게 디자인 분야의 성공의 모델이 되었으며 디자인 역사와 우리 일상의 문화에서 되풀이되어 왔는지, 미래에 어떠한 방식으로 확장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다수의 건축가들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런던 구글 사옥 설계를 맡은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2010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준야 이시가미,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디렉터 마샤 손 등 해외 유명 건축인부터, 유현준, 박진희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젊은 건축가들까지 ‘어벤저스급’ 라인업을 갖췄다.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Her Royal Highness Princess Dana Firas)=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는 1970년생으로 요르단 하심(Hashemite) 가문의 왕자 피라스 빈 라드(HRH Prince Firas bin Raad)의 아내다. 

현재 페트라 내셔널 트러스트(Petra Nation Trust·PNT)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피라스 공주는 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존이라는 가치 위에 공공정책 개발에 대한 비전을 설파하고 있다. 페트라 내셔널 트러스트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요르단 페트라와 그 지역의 고고학, 역사, 문화와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비정부기구다. 

피라스 공주는 미국 보스톤 대학에서 국제관계&경제학 학사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국제개발 석사와 미국하버드대학 공공정책&개발 행정학 석사(MPA)를 각각 취득했으며, 지난해 유네스코 친선 대사에 임명됐다. 


▶피터 젝(Peter Zec) 레드닷 창립자=피터 젝은 1956년 독일 출신으로, 디자인 컨설턴트, 작가, 출판업자이면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를 만든 장본인이다. 

1991년부터 독일 에센에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Westfalen)의 수장이다. 그전까지는 독일그래픽디자이너협회와 독일산업디자이너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1993년부터 약 17년간 베를린 응용과학대학(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Berlin)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직을 맡았다. 

또한 독일 칼스루에의 유명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예술과매체기술센터(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ZKM)의 시각비주얼 부서를 이끌기도 했다. 세계적인 디자인기구인 국제산업디자인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of Societies of Indus-trial Design·ICSID)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세계디자인수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저서로는 ‘Return on Ideas’(2006), ‘Who’s Who in Design’(2003; 2007), ‘The Design Value’(2010) 등이 있으며 ‘Red Dot Design Yearbook’과 ‘International Yearbook Communication Design’을 발행하고 있다. 2016년 서울시 명예시민권을 받았다. 


▶가구 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페르(Martino Gamper)=마르티노 감페르는 1971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다. 영국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s)를 졸업한 그는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열린 첫 전시 ‘100개의 의자를 100가지 방법으로 100일 동안 만들기’(100 Chairs in 100 Days and its 100 ways)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서펜타인갤러리, 2009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2010년 샌프란시스코 YBCA(Yera Buena Center for the Arts) 등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일상의 기물이나 버려진 오브제들을 활용해 디자인 가구로 재탄생시킨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활용’(Re-use)이 아닌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의 개념으로 설계됐으며, 가구 디자인에 있어 조화와 대칭이라는 전형과 관습을 탈피한 실험으로 평가 받았다. 

대중적인 작품으로는 8각 기둥의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아놀드 서커스 스툴’(Arnold Circus Stool)이 유명하다.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토마스 헤더윅은 1970년 영국에서 태어나 맨체스터폴리테크닉 3D 디자인 학사, 영국 왕립예술대학 대학원 가구 디자인 석사를 마쳤다. 

1994년 헤더윅 스튜디오를 설립한 그는 가구와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도시 설계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융합적인 접근 방식으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있다.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인 테런스 콘란 경은 그에 대해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로는 런던 버스와 런던올림픽 성화대, 봄베이 사파이어 증류소,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러닝 허브, 25만 개의 씨앗과 6만6000개의 투명한 막대를 재료로 한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곡물 저장고를 탈바꿈 한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최근에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 등이 참여한 구글 런던 신사옥 설계에도 참여했다.
 
2004년 영국 왕립산업디자이너에 임명됐으며,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2006), 런던 디자인메달(2010),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루베트킨상(2010)을 수상하고,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2013)을 수여했다. 


▶준지 타니가와(Junji Tanigawa) JTQ 창립자=준지 타니가와는 1965년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다. ‘스페이스 콤포저(Space composer)’, 이른바 공간의 작곡가를 자처하는 그는 2002년 JTQ를 설립하고, ‘궁극적인 매체(media)로서의 공간을 통해 메시지 전달하기’를 구현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최적의 활용을 통해 가치를 전달하고 사람들을 소통하게 한다는 모토로, 이벤트, 전시회, 설치, 제품 디자인, 상업시설 개발부터 기업 브랜드 컨설팅까지 전방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2년 최첨단 기술문화를 도시에 구현하는 테크놀로지 아트 제전 ‘MAT’(Media Ambition Tokyo)를 만들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디자인했으며, 굿디자인 엑스포를 수 년간 이끌어 왔다. 일본 칸세이에서 열린 프랑스 장식미술관 전시(2009)도 그의 손을 거쳤다. 

나이키 화이트 덩크(Nike White Dunk),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전시회, 시세이도 얼티뮨(Shiseido Ultimune) 론칭 이벤트, 긴자식스(Ginza-Six) 그랜드 오프닝 세러모니 등을 위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이 밖에도 마크 제이콥스, 겐조, 렉서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광고•디자인 페스티벌 D&AD 본상(2013)을 수상했다.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랩 팀장=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랩 팀장은 1974년생으로 한국의 큐레이터다.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 학사를 마치고 아트사이드갤러리, 선컨템포러리 등에서 일하다가 미국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큐레토리얼 스터디 석사를 마쳤다. 

2008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트페어 ‘블루닷아시아’를 시작으로 2009년, 2010년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한국 컨템포러리 아트를 소개하는 ‘코리안 아이’전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3년 현대자동차에 합류해 아트 디렉팅을 총괄하며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영국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 진행하는 ‘현대 커미션’,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더 현대 프로젝트’, 블룸버그의 ‘브릴리언트 아이디어즈’(Brilliant Idears) 등, 장기적인 작가 발굴 및 전시 후원을 통해 현대차의 아트 매니지먼트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2017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예술감독을 맡아 이완, 코디최 작가를 국제 무대에 소개했다. 올 초부터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제로원’(ZER01NE)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신명섭&변사범 플러스엑스(PlusX) 공동 대표
=신명섭, 변사범 플러스엑스 공동대표는 네이버 출신의 디자이너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신명섭 대표는 안그라픽스 디자인사업부(2003-2006)를 거쳐, NHN 브랜드경험디자인 팀장(2006-2010)을 맡았으며, 변사범 대표 역시 NHN에서 컨버전스디자인, 디지털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블로그 홍보를 위한 마이크로 사이트 개발, 네이버 디스플레이 온라인 광고 포맷 개발 등을 주도하며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은 2010년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모토로 플러스엑스를 만들었다. 

플러스엑스는 현대카드 레드 패키지, YG, 두타, 방탄소년단, 코웨이, 11번가 등의 브랜딩 작업을 맡았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29CM 모바일 앱은 애플 앱스토어의 ‘2014년을 빛낸 최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알리페이, 왕이(넷이즈),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IDEA, 레드닷, IF디자인어워드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휩쓴 것은 물론, 5년간 26개의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바르토메우 마리(Bartomeu Mari) 국립현대미술관 관장=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1966년 스페인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철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네덜란드 비테 데 비트(Witte de With) 현대미술센터 디렉터(1996-2001)를 거쳐,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2008-2015)을 역임했다. 전세계 큐레이터들의 수장인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2014-2016)으로도 활동했으며, 제51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스페인관 국가관 큐레이터(2005)를 맡기도 했다. 

2015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첫 외국인 수장으로 관장에 임명된 그는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과 올해 말 개관 예정인 청주관까지 4관을 통합 운영하는 ‘하나의 뮤지엄’(One Museum)의 기치를 내걸었다. 

국제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의 동시대성을 발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예실의 전문성 강화, 미술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등을 도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설치미술가 최정화=최정화 작가는 1961년생으로 디자이너 출신의 설치미술가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설계 분야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며,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성냥팔이 소녀’, ‘모텔 선인장’, ‘301 302’ 등에서 미술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미술가로서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 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의 소모품을 활용한 다양한 설치 작품과 대량 생산된 소비재들을 예술 작품의 재료이자 모티브로 활용하고 있다. 

고급 예술과 대중 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현 시대의 모습을 담아내는 그는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국제 무대에서 지역성과 보편성을 담아내는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에서 미술감독으로 활약했으며, 같은 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다섯번째 작가로 선정돼 9월8일부터 2019년 2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외부에서 신작 프로젝트 ‘민들레 민(民)들(土)레(來)’를 선보인다. 중앙미술대전 대상(1987), 제5회 토탈미술상(1997), 제7회 일민미술상(2005)을 수상했으며, 상파울루비엔날레(1998),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2005), 후쿠오카트리엔날레(2014) 등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을 비롯해, 핀란드 키아스마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로마 국립현대미술관(MAXXI), 호주 브리즈번 현대미술관 (GoMA) 등 해외 곳곳에 소장돼 있다. 


▶데얀 수직(Deyan Sudjic) 런던 디자인박물관 관장=데얀 수직은 1952년 영국 출생으로 런던 디자인뮤지엄 관장을 맡고 있다. 옵저버 지의 평론가로 이름을 알렸고, 1983년 피터 머레이, 사이먼 에스터슨 등과 함께 월간 건축 잡지 ‘블루프린트’(Blueprint)를 창간했다. 

그는 ‘글래스고 영국 도시건축 디자인 프로그램’(Glasgow UK City of Architecture) 디렉터(1999)를 비롯해,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디렉터(2002), 도무스 매거진 편집장(2000-2004)을 역임했다. 2000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훈장(OBE•Offic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훈했다. 디자인 및 건축 분야 관련 책을 다수 집필한 그는 세계 디자인계 존경받는 이론가로 꼽힌다. 

주요 저서로는 ‘거대 건축이라는 욕망’, ‘사물의 언어’, ‘노먼 포스터 : 건축에서의 삶’, ‘컬트 오브젝트’, ‘쿠라마타 시로’ 등이 있다. 최근에는 ‘도시들의 언어’(The Language of Cities)를 펴 냈다. 


▶마샤 손(Martha Thorne)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ure Prize) 디렉터=마사 손은 1953년 미국 출신으로, 건축학자이자 큐레이터, 작가이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건축 디자인 IE대학(IE School of Architecture and Design)의 학장이자 2005년부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건축과 디자인의 역할 및 교육을 위해 새로운 지도법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뉴욕주립대 버팔로에서 예술과 도시 문제로 학사를 받은 그는 이후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도시 계획으로 석사를 마쳤고,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시카고예술대학(Art Institute of Chicago) 건축학부에서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학예 연구 영역에서 조사, 전시 제작 및 수집 개발, 책 편집 및 건축 저널과 백과 사전을 위한 수많은 기사를 작성했다. 저서로는 ‘프리츠커상 : 20년(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 the first twenty years)’(1999·공저)가 있다. 

▶건축가 박진희(건축사사무소 SsD 대표)=박진희 건축가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와 일리노이 공대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회사 SsD를 설립한 그는 이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 설계한 마이크로하우징이 있다. 마이크로 하우징은 1인가구 여덟 세대가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로,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발맞춘 가변형 공동주거의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 밖에도 ‘HBNY’(2006, 뉴욕), ‘8타워스’(2008, 올도스), ‘화이트 블록 갤러리’(2010, 서울) 등이 있다. 미국건축가협회 젊은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건축가 유현준=유현준은 1969년생 대한민국의 건축가로,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부교수와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 소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건축설계 석사,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건축설계 석사를 마쳤다. 

미국 건축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백색 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국내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딴 유현준건축사사무소를 냈다. 

2013년 올해의 건축 best 7과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2011년 CNN이 선정한 15 Seoul’s Architectural Wonders, 2010년 건축문화공간대상 대통령상, 2009년 젊은 건축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1년 한국현대건축작가 16인 아시아전 요코하마 전시회, 2010년 한국현대건축작가 17인 아시아전 상하이 전시에 참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현대건축의 흐름, 모더니즘 동서양 문화의 하이브리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있다. 케이블 방송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2’에 건축 분야 전문가로 참여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건축가 준야 이시가미(Junya Ishigami)=준야 이시가미는 1974년 일본 출생으로, 일본 건축계의 젊은 선구자로 불린다. 도쿄예술대학에서 건축학 석사를 수료한 그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건축가 그룹 SANNA에서 카즈요 세지마(Kazuyo Sejima)와 함께 일한 뒤 2004년 준야 이시가미 건축사 사무소를 설립했다. 

일상의 극단성, 공기와 같은 건축을 추구하는 그는 2008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일본관 작가로 참여했으며, 2년 뒤인 2010년 0.9mm짜리 가느다란 탄소 섬유로 만든 건축물로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본전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정교하고 치밀한 설계로도 유명한 그는 일본 야마구치의 하우스 앤 레스토랑(2013), 덴마크 코펜하겐 평화의 전당(2014), 중국 리자오의 계곡 예배당(2016-) 등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에서 개인전 ‘건축, 자유를 찾다’(Freeing Architecture)를 열었다. 저서로는 ‘How Small? How Vast? How Architecture Grows’(2014), ‘Freeing Architecture’(2018) 등이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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