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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무역분쟁 우려 해소에 상승…제약ㆍ바이오株 급등
뉴스종합| 2018-08-17 15:56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미ㆍ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최근 닷새 연속 ‘팔자’를 외쳤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ㆍ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제약ㆍ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반등이 나타나면서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에 장을 마쳤다.

2240선 초반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분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회복해 상승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이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무역분쟁과 관련한 차관급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측에선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협상을 주도할 예정이며, 양국은 오는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42%)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이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서 67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전날에 이어 순매수세를 기록, 102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담았다.

반면 기관은 전날보다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2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소폭 우세했다.

의약품 업종이 3.11% 급등 마감했으며, 섬유ㆍ의복(2.19%), 증권(1.84%), 기계(1.42%), 비금속광물(0.92%)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0.72%), 전기ㆍ전자(-0.41%), 종이ㆍ목재(-0.34%), 은행(-0.33%), 전기가스업(-0.3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1.74%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09% 급등한 4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네이버(NAVER)(0.67%), 삼성물산(0.41%), KB금융(1.99%), 신한지주(0.59%)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0.27%) 등 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POSCO)(-0.16%), LG화학(-0.54%), 현대모비스(-0.22%)도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날과 같은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녹십자셀은 자체 개발한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9.97% 급등한 4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29.98%), 녹십자랩셀(21.68%)도 급등 마감했다. 이날 GC녹십자셀은 자체 개발 항암제 ‘이뮨셀-엘씨’가 FDA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면허 유지 결정에 6.22% 오른 2만3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3.96% 급등한 2만6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해 면허 취소 여부를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진에어는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 제재를 받게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12포인트(1.46%) 상승한 772.3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각각 694억원, 273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제약ㆍ바이오 상장사들의 급등세가 돋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90% 오른 9만1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신라젠(6.96%), 메디톡스(1.16%), 에이치엘비(11.45%), 바이로메드(3.98%) 등이 급등 마감했다.

나노스(5.08%), 펄어비스(1.14%)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CJ ENM(-2.13%), 스튜디오드래곤(-0.19%), 포스코켐텍(-2.51%) 등은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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