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면’ 벗는 변액보험...사업비ㆍ수익률 ’민낯‘ 공개한다
뉴스종합| 2018-08-20 06:13
  성과알림 간격 분기→매월 
  제공정보 개괄적→개별적
  가치 급등락시 3일내 통보
  윤석헌 금감원장 지시사항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가면’ 아래 제 모습을 감췄던 변액보험의 실제 운용현황과 성과가 ‘민낯’을 드러낸다. 가입자들이 그동안 불충분한 정보제공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서다.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협회, 보험회사들과 공동으로 ‘변액보험 수익률 정보 제공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2분기부터 변액보험에 가입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별 투입보험료, 실제 투자수익률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는 시범적용한다.

지금까지 변액보험 계약자들에게는 특별계정수익률 및 기간별 펀드수익률 등 개괄적인 정보만 제공됐다.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보증비용 등이 얼마인지, 이를 제외하고 실제 펀드에 투입된 금액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실제 투자수익률은 더더욱 파악하기 어려웠다. 금감원과 업계는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내년 3분기부터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펀드수익률 변동 알림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펀드 수익률이 사전에 설정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3일 이후 등 일정 시한 내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변동사항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변액보험은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 가입자가 펀드 편입비율을 조정하거나 펀드를 변경하는 등 의사결정을 빠르게 해야하나 펀드 수익률 등 정보를 정기적으로만 제공해 수익률 변동을 적시에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저축성 변액보험 가입자 중 신청자들만 우선 대상으로 하며 2분기 시범적용을 예상하고 있다. 추후 보장성 상품에도 적용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서비스를 시행하기에 앞서 당장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매분기 단위로만 이뤄지던 수익률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월 제공하기로 했다. 연내 시범적용을 시작해 내년 1분기부터 전면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계약 정보가 매분기 서면으로만 이뤄져 시의적절한 정보 파악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문자메시지로는 보험상품 및 펀드별 필수정보 제공 항목을 표시하고 보험회사 홈페이지와 연결해 추가 확인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변액보험은 편입한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연동되는 상품이다. 지속적인 수익률 관리가 필요해 지난 2016년 3월 발표한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일환으로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은행ㆍ보험ㆍ증권 수익률이 각각 얼마인지 알 수 있도록 비교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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