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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혁신기업을 키우는 방안 ‘복합금융’
뉴스종합|2018-08-27 11:31

6월에 이어 7월 고용지표도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나 그야말로 일자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일자리사업 및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강화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와 내년 일자리예산을 올해 증가율 12.6%보다 확대 편성하기로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다.

고용쇼크에 대응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재정을 투입해 공공사업을 확대해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이있다. 또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점진적 방법, 직간접적으로 중소·벤처기업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게 하는 방안 등이 있겠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 샌드박스 5법’(행정규제기본법·정보통신융합특별법·금융혁신지원특별법·산업융합촉진법·지역혁신특구법) 등의 조속한 통과가 아쉬운 대목이다.

필자는 샐러리맨 시절 자본시장에 몸담았고,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나들면서도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일자리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으로 몸속의 피와 같은 자금이 속도감 있게 적시에 흘러 들어가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한 지를 몸소 체험했다.

대표적인 정부의 정책자금은 성장사다리펀드, 모태펀드, 산업은행 정책자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등이 있다. 자금의 성격을 보면 성장사다리펀드와 모태펀드 등은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 방식의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형태다. 자(子)펀드 결성에 6개월에서 1년이 걸리고 자펀드에서 투자될 때까지 총 4년 정도 걸린다.

미래 벤처생태계 조성에 투자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일자리창출 효과는 더딘 셈이다. 이렇듯 자금집행이 늦어지는 이유는 운용 주체가 민간이고 수익률에 따라 성과급이 책정되는 자펀드 특성상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보다는 리스크 회피와 수익률 극대화가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국회 결산 심사과정에서 추경 때 배정해준 모태펀드의 예산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이에 기인한다.

이에 비해 중진공이 추진 중인 복합금융은 주간증권사 선정, 기업심사 등 3, 4개월이면 된다. 융자와 투자를 결합한 투융자복합금융은 1개월이면 충분하다. 지금같은 일자리 비상시에 활용하기 좋은 수단이다.

아울러 복합금융(CB, BW, 상환전환우선주 등)은 중소·벤처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지도 않고 조달금리가 3%대로 낮아 경영주가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진공에서 올해 3월 매출 100억원 이상 ‘글로벌 CEO클럽’ 32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0%가 복합금융 도입을 희망했다. 2009년 중소기업연구원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복합금융 방식의 자산유동화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2008년 매출 21.2%, 영업이익 57.1%, 고용 13.5% 증가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재정승수 효과도 17배에서 22배로 정책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DJ정부의 벤처정책에 따라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인터파크·다음(카카오)·안랩 등도 20년 전 복합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해 오늘처럼 성장한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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