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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듀얼심'…한국서는 지원 안 할 듯
라이프| 2018-09-14 07:34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애플 아이폰XS시리즈는 아이폰 시리즈 처음으로 ‘듀얼심’을 지원한다. 듀얼심 폰은 전화기 한 대로 업무용 전화와 개인용 전화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국내 통신3사는 아이폰XS 듀얼심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나노심과 디지털 e심을 사용하는 방식의 듀얼심 폰은 해외 로밍을 할 때도 본국 전화와 현지 전화를 번갈아 쓸 수 있고, 한 통신사는음성 위주, 다른 통신사는 데이터 위주 등으로 유리한 요금제를 골라서 쓸 수 있다.

기존 이통사 회선은 음성 위주로 계속 사용하면서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업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알뜰폰 업체에서는 업계 활성화를 위해 기대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e심 서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통신사 간 협의도 어려워 아이폰XS의 듀얼심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애플은 중국 규제 등을 피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서 판매하는 아이폰XS에서는 e심 대신에 아이폰에 물리적인 심 카드를 이중으로 꽂을 수 있는 슬롯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심을 지원하려면 e심 전용 서버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중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는 사실상 듀얼심을 못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아직 협의가 이뤄진 것이 없지만 듀얼심 지원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국내 소비자 니즈가 크지 않고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매년 갤럭시 신제품을 내면서 듀얼심 모델을 러시아, 인도 등 일부 지역에 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듀얼심 모델을 낸 적이 없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니즈를 주시해 향후 출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XS의 국내 출시 시기, 듀얼심 지원 여부, 가격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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