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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대구서 첫 발견된 여왕 붉은불개미·일개미 800여 마리…증상·대처법
뉴스종합| 2018-09-19 07:32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환경 당국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생태 교란 곤충중 하나인 붉은불개미가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서 무려 800여 마리가 발견됐다. 내륙에서 붉은불개미 군체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일개미뿐만이 아니라 자체 번식력을 지닌 여왕개미까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당국은 17일 대구시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공사장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1마리와 일개미 등 830여 마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해당 중국산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해 8대의 컨테이너에 나뉘어 적재됐던 것으로 지난 7일 부산항으로 입항했으며 지난 10~11일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당국은 부산항에서 하역된 석재가 곧바로 대구로 옮겨졌고 서식지가 안정된 뒤 번식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추가 번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발견된 곳이 도심과 인접한데다 석재가 일주일가량 현장에 방치됐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최초로 발견된데 이어 올해 2월 인천항과 5월 부산항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3~6cm 크기로 몸의 색은 적갈색이며 배는 검붉은 색을 띄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붉은불개미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독개미라고도 불리는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어 물린 경우 불에 댄 듯한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만약 붉은불개미에 물렸다면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컨디션의 변화가 없는지 주의한다. 증상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바로 찾아가 ‘붉은개미에 물렸다’,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등을 전문의한테 전달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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