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美,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北비핵화 조치 기대”
뉴스종합| 2018-09-19 07:39
[사진=평양 공동사진취재단]

-美국무부 대변인 발언
-“北김정은 비핵화 의지 이행할 역사적 기회”
-폼페이오 국무장관, 27일 유엔 이사회 장관급 회의 소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하고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meaningful verifiable steps)을 볼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앞질러 가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간에 세 번째 열리는 것”이라며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담이 진행 중인만큼 한국과 면밀하고 주의깊게 정기적으로 상의해나가겠다고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관점에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황의 속도라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임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았을 때,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최근 한중일 방문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FFVD에 대해 논의하고 왔다”며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출장 기간 비핵화와 압박, 외교에 대한 지속적인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한·중·일 방문 기간 그의 카운터파트들과의 강력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이 세계의 비핵화 목표를 향한 굳건한 협력의 토대를 닦게 될 것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북제재 이행과 압박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날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교장관들이 주로 참석하는 유엔 안보리 장관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소집한 것으로, 오는 27일 개최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알리는 기회를 갖고 모든 회원국에게 기본 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회의에서 안보리 외교장관들은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를 집중논의하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