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유은혜 딸 덕수초 위장전입…“정원 미달 없었다”
뉴스종합| 2018-09-19 08:25
사진=지난 3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로 출근하며 답변하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지명자. [제공=연합뉴스]

- 1997년 신입생 86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증가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은혜 국회의원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9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이날 청문회는 유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와 딸의 위장전입, 그리고 보좌관 불법채용, 강사경력 허위기재, 피감기관 사무실 특혜, 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양하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의혹 가운데 하나인 지난 1997년 딸의 덕수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의 경우 이미 유 후보자의 해명이 있었고, 위장전입 주소지를 제공한 성공회 소속 신부의 설명도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해당 신부는 유 후보자의 딸이 덕수초에 입학할 당시 정원 미달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유 후보자의 딸만 친구들과 헤어지게 된 것을 측은하게 여겨 아내가 주소지 이전을 제안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시 덕수초등학교는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서 정원이 미달 될 정도로 학생들이 부족했었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기억과 달리 1997년 덕수초에 입학한 신입생은 전년보다 10명이나 증가할 정도로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연보에 따르면 지난 1997년 덕수초에 입학한 신입생은 86명이었다. 이는 전년(76명)보다 1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당시 신입생 증가에 따른 학급 수도 2학급에서 3학급으로 늘어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별도의 정원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정원 미달’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없다”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입학 대상자 수에 따라 신입생 수와 학급 수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의 딸이 입학한 이듬해인 1998년에는 신입생 수와 학급이 모두 줄어들었다. 덕수초 재적부에 따르면 1998년 신입생 수는 78명이었으며, 학급수도 2학급이었다. 이후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덕수초 신입생은 매년 84~98명에 이르렀으며, 학급수도 다시금 3학급으로 늘어났다.

유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신중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위장전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녀의 보육상 목적으로 이루어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며, 부동산 투기나 소위 강남 8학군 등 명문학군으로의 진학을 위한 부정한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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