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위화감 만드는 수학여행비…세종시 특목고 1인당 446만5000원
뉴스종합| 2018-09-19 09:14

- 김해영 의원실 분석, 100만원 이상 97개 학교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100만원이 넘는 고액의 초ㆍ중ㆍ고 수학여행비가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욱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7 수학여행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학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해외로 100만원 이상의 고액 수학여행을 간 학교는 97개였으며, 횟수도 184회에 달했다고 밝혔다.

학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가장 많이 든 학교는 세종시에 위치한 특수목적고로 지난 2016년 수학여행에서 1인당 경비가 446만5000원에 달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특목고)도 지난 2017년 수학여행에서 학생 1인당 경비가 425만원에 달했다.

학생 1인당 경비가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수학여행의 경우에도 전국 고등학교에서 17회에 이르렀다.

300만원이 넘는 고액의 수학여행 비용을 지불한 9개 학교는 모두 과학고, 국제고 등의 특수목적고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중에는 대구에 위치한 00초가 지난 2016년 학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280만원에 달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수학여행비가 100만원이 넘는 경우를 학교급별로 분류하면 초등학교 26개교 49건, 중학교 9개교 17건, 고등학교 62개교 118건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 25개교에 48건, 경기 17개교에 35건, 부산 9개교 18건 등이었으며 인천, 충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해영 의원은 “고액의 수학여행경비로 인해 학생들간의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문제 지적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어지고 있음에도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 어려운 고액 수학여행에 대해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 등을 포함해 교육당국 차원의 보다 명확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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