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국계 공무원 폭행 코코린 “살아 있다니 운 좋아”…수갑 차고도 미소
뉴스종합| 2018-10-12 07:01
[사진=야로셰브스키 SNS]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계 공무원을 조롱하며 의자로 머리 가격하는 폭행을 저지른 러시아 국가대표팀 출신 알렉산드르 코코린(27·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이 폭언까지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코린은 지난 8일 식사 중인 손님의 머리를 의자로 가격했다. 피해자는 한국계 공무원 데니스 박으로 폭행을 넘어 인종차별 행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RT SPORT’는 12일 데니스 박 친구의 법정 증언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박이 코코린으로로부터 큰 위협을 받았다. 두 선수가 데니스 박에게 ‘아직 살아있다니 운이 좋은 줄 알아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야로셰브스키는 “전 세계 축구계를 당황하게 한 코코린은 의아하게도 본인은 유쾌하고 웃고 있다”고 밝혔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며 인종차별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코린은 일반 폭행이 아닌 처벌 수위가 더 높은 인종 증오에 의한 폭력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뇌진탕으로 입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 유력 매체에 따르면 코코린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유치장으로 끌려갔다. 머잖아 법원으로 이동할 것이며, 최대 7년형에 처할 수 있다. 사실상 축구선수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코린의 소속팀 제니트는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코코린의 행동을 규탄한다. 우리 구단을 분노하게 했다. 당국으로부터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는 하나, 그의 행동 자체가 정말 충격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의 혐의가 모두 인정돼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5년~7년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