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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파월 “유엔대사 후보에서 내 이름 빼달라”
뉴스종합| 2018-10-12 10:49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이방카 트럼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보 제외 요청
골드만삭스에 계속 남기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유엔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됐던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월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엔대사직 거절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사임을 발표한 니키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파월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보로 검토해줘서 영광이지만 지금은 가족들을 고려할 때 대사직을 맡을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파월이 긴장관계에 있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백악관 내부의 반발에 부딪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것도 파월의 임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과 관련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카슈끄지가 살해됐으며 배후가 사우디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랍계인 파월은 백악관에서 근무할 때 중동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리는 “파월보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모하메드빈 살만 사우디 왕자의 관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방카의 여자’로 불릴 정도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및 사위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NSC 부보좌관직을 사임하고 지난 2월에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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