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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추락…개미 ‘망연자실’
뉴스종합|2018-10-12 11:09

이달 1일 이후 수익률 14%대 마이너스
코스닥 높은 변동성에 벤처펀드 신뢰
매수위주 공모 벤처펀드 취약성 드러나


증시가 맥없이 추락하면서 금융당국의 야심작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벤처펀드)가 쑥대밭이 됐다. 펀드 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주머니 쌈짓 돈으로 목돈을 만들고자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주식)C-A’는 14.9%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주식)A’,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1(주혼)A’, ‘현대코스닥벤처1(주혼)C-A’ 모두 14%가량 기준가가 하락했다. 1900억원을 끌어모으며 공모 벤처펀드 중 가장 흥행했던 ‘KTB코스닥벤처(주혼)C-A’도 10%가량 손실을 입었다.

업계에선 그간 코스닥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으려 했던 공모 벤처펀드들의 시도가 최근 ‘물거품’이 된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초 시가총액이 높은 코스닥 바이오제약 종목들을 상당수 편입했던 벤처펀드들은 수익률 안정화를 위해 주가가 안정적인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종목들을 벤처펀드에 상당수 편입하거나, 코스닥 바이오제약 종목 비중을 최소화한 것. 그러나 이들 종목 역시 최근 ‘살얼음판’ 증시에 고꾸라지며 벤처펀드 수익률을 무너뜨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가증권시장의 제주항공(편입 비중 5.95%)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디아이티(5.9%), 펄어비스(5.3%), 코미코(5.1%), 고영(5%) 등 실적이 안정적인 코스닥 종목들을 편입했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가증권시장의 GS건설(4.3%)과 삼성물산(3.2%)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리노공업(5.5%), 펄어비스(3.6%) 등을 담았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8.8%), 셀트리온(4.5%) LG화학(3.4%), LG생활건강(2.9%) 등 코스피 대형주를 다수 편입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종목의 변동성 우려 때문에, 벤처펀드들이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많이 담았지만 시장이 크게 하락하니 ‘매수’ 전략위주로 대응하는 공모 벤처펀드의 취약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코스닥150 선물을 매도하거나 채권을 담으며,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보였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C-A’도 10월 들어 4.5% 기준가가 하락한 상태다.

공모 벤처펀드들이 담은 공모주에 대한 급락세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제노레이를 시작으로 벤처펀드에서 수요 조사를 거친 24개 신규 상장기업(스팩 제외) 중 15개 종목이 최근까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에이피티씨(-42.78%), SV인베스트먼트(-37.57%), 디아이티(-35.8%),아이큐어(-32.4%), 파워넷(-32%), 나우아이비캐피탈(-30%) 등이 줄줄이 공모가보다 30% 넘게 빠졌다.

업계에선 코스닥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벤처펀드 흥행 발목을 잡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야 벤처펀드의 자금이 안정적으로 모일텐데, 코스닥 지수가 올해 결국 900선에서 700선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처펀드가 처음 출시될 때, ‘코스닥 시장에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라고 얘기했던 공모 펀드들의 지적이 최근 맞아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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