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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결함 논란 사과…“안전과는 무관”
뉴스종합| 2018-10-12 16:34
만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12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이슈 관련 기술적인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 12∼14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상용차 전시 행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차량 품질 문제와 관련해 12일 사과했다. 다만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기자간담회에서 “원인 여하를 떠나 한국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차주은 최근 ‘엔진 내 녹 발생’과 ‘기어 변환 오작동’ 등의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차주 72명은 만트럭버스코리아에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여러 차례 열었고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총괄 수석부사장은 엔진 내 녹 발생 주장에 대해 “엔진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엔진이 아닌 보조 브레이크인 ‘프리타더’에서 녹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냉각수 호스 마모가 발생해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이 생기고, 이때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이나 다른 액체를 주입하면 프리타더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너트 부사장은 “냉각수 호스 누수와 관련해선 이미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며 “프리타더는 보조 제동장치이기 때문에 설령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차주들이 주장한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은 단순한 계기판 오류라고 해명했다.

코너트 부사장은 “만트럭에는 내리막길 등의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로 자동 전환해 연료를 절약하도록 ‘이피션트 롤’ 기능이 지원된다”며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Eco(에코)’ 표시가 점등돼야 하는데 일부 차량의 계기판에 ‘N(중립)’ 표시가 떠 고객 혼선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에도 기어가 실제로 중립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기어의 수동조작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센터에서 점검받는 차량을 대상으로 △냉각수 점검 및 품질 분석 △ 냉각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 전체 시스템 세척 △녹이 발견된 프리타더 완전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타더 보증기간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하고 계기판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업데이트를 지원키로 했다.

버거 사장은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최고의 제품만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고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할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체험형 상용차 전시회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전경

한편, 이날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행사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수입 상용차 중 처음으로 마련한 고객 체험형 상용차 전시회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양산차와 특장차, 시승차 30여 대가 전시되며 상용차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첨단 안전사양을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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