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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세종에게 고약했던 강직한 문신 고약해
엔터테인먼트| 2018-10-14 12:40
성군 세종과 신하 고약해의 에피소드.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고약하다’는 말의 흥미로운 유래가 방송에서 소개돼 화제다.

14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과 고약해의 사연이 그려졌다.

세종대왕은 성군으로 칭송받는 인물이나 그 역시 불편해하는 신하가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직언을 일삼던 고약해였다.

고약해는 당시 형조참판으로 태조부터 세종까지 4명의 임금을 섬겼으며 도 관찰사와 사헌부 대사헌 등 중직을 거친 명재상이었다. 그는 같을 약(若), 바다 해(海)라는 한자를 써서 바다와 같은 인물이 되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정도를 모른 채 세종대왕에게 직언을 건넸다. 급기야 고약해는 경연 도중 흥분해 세종대왕을 향해 스스로를 소신이 아닌 소인이라 표현하는가 하면, 세종의 말을 끊고 노려보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등의 무례함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세종대왕에게 파면당했다.

하지만 세종은 1년 뒤 다시 고약해를 조정으로 불렀다. 또한 사망 후 고약해에게 강직하고 너그럽다는 뜻의 정혜라는 시호까지 내렸다.

오늘날 고약하다는 말의 어원은 고약해로부터 나왔다.

세종대왕은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신하나 증상이 있을 경우 “고약해 같다”며 기피했다. 이에 비위에 거스르거나 두려운 일을 가리키는 ‘고약하다’는 말의 어원이 됐다고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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