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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목·어깨가 뻣뻣하고 통증…MRI 찍어도 원인 모를땐
라이프| 2018-10-16 11:20

목, 어깨, 손목 부위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면 VDT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VDT란 ‘영상단말기’(Visual Display Terminal)의 약자로, 스마트폰, 컴퓨터 주변장치를 장시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일자목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이 있습니다.

흔히 거북목이라고 불리는 ‘일자목 증후군’은 고개를 숙여 화면을 보는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눈높이보다 낮은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면,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목이 굽어집니다. 이는 목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하면 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컴퓨터 모니터의 상단 부분을 눈높이에 맞추고, 화면 중앙이 눈높이보다 10~15도 하단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일자목 증후군이 진행되었다면, 정확한 진단과 교정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진단방법에는 경추부 방사선 검사, 전신 체형분석검사, 척추안정화운동검사 등이 있습니다. 검사결과에 따라 경추 일자목 교정치료, 도수교정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근막통증증후군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면 목, 어깨, 허리에 뻣뻣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대개는 콕콕 쑤시는 통증을 호소하나, 발생 부위에 따라 숨을 쉬기 어렵거나 손발이 저리기도 합니다. 방사선 검사나 CT, 근전도 검사, MRI 검사로도 명확한 해답을 얻기가 힘들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물리치료와 전기자극, 진통제와 근이완제의 복용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맨손체조 등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잘못된 자세에 대한 교정이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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