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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철인 3종‘ UL-LPGA-KB챔피언십 3주 연승?
엔터테인먼트| 2018-10-16 11:49

국내 5강경쟁 보다 뜨거운 ‘KB목장 신기록열전’
매치플레이 우승 박인비, 스트로크대회도 석권?
김해림 ’한시즌 2개 대회 3년 연속우승‘ 금자탑?
상금 5위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 등극 가능
오지현-최혜진-배선우-이소영-이정은 각축전
6~10위권 선수가 시즌막판 춘추전국시대 열수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장하나인듯 싶더니 최혜진이고, 최혜진인가 싶더니 오지현이고, 최혜진-오지현 양강인 듯 싶더니 이소영이 3강에 들고, 장하나가 후반에 부진한 사이 한풀이 우승을 한 이정은과 역전의 명수 배선우가 여제 경쟁에 뛰어들어 5강의 치열한 경쟁이 한국 필드위에서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 내놓아도 우승할 재목들이다.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3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이들의 운명을 가른다.

‘KB목장의 대혈투’는 신기록 열전이 더 뜨겁다.

전인지가 국내에서 열린 UL인터내셔널 국가 팀대항전, LPGA, KLPGA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이뤄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가히 골프 철인3종이라 할 만 하다.

김해림이 ’한 시즌 2개 대회 3연패‘라는 미증유의 대기록을 세울지 여부도 주목된다.

아울러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국내 첫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스트로크 대회에서 첫 우승할 지도 관심사이다.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은 이 대회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6660야드)에서 열린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이 대회에 5번 출전해 준우승 3회를 기록했지만, 우승이 아직 없다. 올해 두산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국내 첫 우승을 했지만, 아직 스트로크 대회에선 우승이 없기에 이번 대회에서 심기일전한다.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은 ‘한 시즌 2개 대회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에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하며 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네 번째 선수가 된 김해림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한 시즌 2개 대회에서 3연패를 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UL인터내셔널 크라운 8개 강국 국가대항전에서 팀에 4전 전승을 선사하며 대한민국의 우승을 이끈데 이어, 지난 주 열린 LPGA대회,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약 2년 만에 우승하며 감동 스토리를 써낸 전인지가 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5강 경쟁이 뜨겁다.

상금순위 1위와 4위의 차이는 약 5000만 원이며, 상금순위 5위인 이소영까지는 이번 대회 우승 한 번으로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남은 대회 중 가장 큰 상금액과 포인트가 내걸린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각종 순위 부문 주인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상금순위 2위까지 올라온 배선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메이저 대회인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지난주 LPGA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12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는 오지현(8억349만원), 배선우(7억9248만원), 최혜진(7억9057만원), 이정은(7억5305만원), 이소영(6억6577만원)순이고, 대상포인트는 최혜진(545), 오지현(458), 배선우(405), 이소영(403), 이승현(317점) 순이다.

신인상은 최혜진(2328점)이 한진선(1215점)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그해 골프를 가장 잘 친 선수로 평가되는 평균타수 부문에선 이정은(69.873)에 이어 최혜진(69.933), 오지현(70.096), 배선우(70.167), 조정민(70.326)이 뒤를 이었다. 톱텐 피니쉬율 최혜진(71.4%), 오지현(61.9%), 배선우(50.0%), 이승현(50.0%), 이정은(46.7%)이 빅5에 포진해 있다.

상금순위 1위 오지현은 스폰서 대회를 맞아 선두 자리 굳히기에 총력을 다한다.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과 올 시즌 유일한 3승자 이소영, 지난해 4승을 기록한 이정은까지 상금순위 상위권 선수 모두가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대회전 거론되는 선수가 우승하는 경우보다는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다른 선수가 우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데렐라의 탄생, 옛 강호의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심지어 6~10위권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6강’을 형성하며 시즌 막판 춘추전국시대를 열 수도 있는 것이다.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대회 기간 17번 홀(파4388야드) 세컨드샷 지점에서 ‘KB스타존’을 운영한다. 선수들의 티샷이 KB스타존에 안착할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하며, 최대 1억원을 자선기금으로 기부해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답게 갤러리를 위한 편의도 각별히 신경 썼다. 대회 기간 중 동코스 9번 홀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쉼터인 ‘패밀리 존’을 마련했고, 지정 장소에서 스탬프를 모두 받은 갤러리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1라운드는 SBS 지상파에서도 볼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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