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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손흥민 결국…“진짜 힘들었다” 토로
엔터테인먼트| 2018-10-17 09:11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경기를 끝마친 손흥민이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름 이동거리만 지구 두바퀴 7만6000km... 1418분 출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말 오늘은 많이 힘들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은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올해 마지막 A매치였다. 최근 그의 입에선 힘들단 단어를 자주 뱉어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른 3개월여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면서 소속팀 경기는 물론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도 일정을 소화해 ‘혹사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달 13일 ESPN은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한 시간은 약 1418분이며, 총 비행 거리는 약 4만7700마일(7만6765㎞)”라고 전했다.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움직인 셈이다.

그는 많은 시간을 뛰는 것에 대해 “경기에 나서고 말고는 저의 권한이 아니다. 선수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속팀에 복귀해 잘 쉬고 잘 자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좋은 일이 많았다. 그 좋은 일로 지금 힘든 것 하나쯤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서도 ‘혹사 논란’에 대해선 “재미있게 뛰고 있다” “걱정만큼 힘들지 않다”는 말을 해왔었다.

이날 손흥민은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1-0으로 앞서있던 전반 32분엔 황인범(대전 시티즌)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면서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던 손흥민으로선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9~10월 사이에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A대표팀의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골이 없었다.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과 세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선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실축했다. 손흥민은 “자존심 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속팀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11월 A매치 차출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그를 A대표팀에서 다시 보려면 내년 1월 16일이 돼야 한다. 아시안컵 3차전 중국전이 열리는 날이다.

앞으로 3개월간 소속팀에 매진하면서 처져있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부터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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