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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라가르드 총재, 사우디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행사 최종 불참 선언
뉴스종합| 2018-10-17 11:39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달 초 “참석”의사 밝혔으나 의혹 논란 커지면서 부담
최종 불참 밝히면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이달 23일 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최종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17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추진해온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키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에 사우디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 행사에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라가르드 IMF 총재는 언론에 카쇼끄지 암살 배후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나는 세계 곳곳에서, 많은 정부와 함께 IMF의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IMF 중동책임자 지하드 아주르도 라가르드 총재의 참여 여부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카슈끄지 암살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는 ‘사막의 다보스’란 별칭으로 불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행사다. 오는 23일에서 25일까지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으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행사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글로벌 기업들과 유명 인사들은 이미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밥 배키시 비아콤 CEO, 스티브 케이스 AOL 창업자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CNBC는 라가르드 총재가 이날 최종 불참을 알렸으나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 등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인사들도 불참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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