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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고객응대 근로자에게 업무중단권 준다”
뉴스종합| 2018-10-17 11:57
효성 ITX 남경환 대표(가운뎃줄 왼쪽 네번째부터),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 안전보건공단 서문교 서울북부 지사장 등이 유한킴벌리 고객응대 근로자들과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선언식을 열고 있다.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선언…건강보호 등 6대 정책 추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생활용품기업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가 ‘감정노동자 인권보호’를 선언하고 ‘업무중단권과 건강보호’를 핵심으로 하는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 감정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시행에 앞서 ▷감정노동자가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는 문화 정착을 위해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6대 정책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성희롱·인격모독·욕설이나 폭언·협박 등이 발생할 때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는 권리와 휴식시간의 보장 등 건강보호조치를 마련한다.

또 무조건적 친절이 아닌 고객과 상담사간 수평·존중 문화를 만들고, 고객센터 상담업무 담당회사(효성ITX)와 인권보호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는 협력기업인 콜센터회사 효성ITX, 안전보건공단, 고객응대 근로자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정책 선언식’도 열었다.

이에 앞서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 상담사가 누군가의 가족임을 알려주는 ‘마음연결음’을 대기신호음으로 적용하는 등 존중문화 정착에 나섰다. 연결음도입 이후 상담원 스트레스 정도는 74%에서 61.3%로, 민원의 강도는 58%에서 51.3%로 각각 12.7%, 6.7% 감소됐다. 존중받는 느낌는 51.3%에서 613%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인권보호와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인권원칙과 기준을 제정하고, 시스템으로 보완해 수평적인 존중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freiheit@heraldcorp.com

<유한킴벌리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6대 정책>

1.감정노동자를 위한 인권원칙과 기준제정

2.존중문화 형성 및 상담사 보호장치 지원

3.직무교육 강화

4.업무중단권 부여

5.감정노동자의 건강보호 조치

6.불이익처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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