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美 최대 곡물업체 “방북설 사실무근…대북인도적 지원 기대”
뉴스종합| 2018-10-21 10:27
-“방북 사실무근…美ㆍ국제 대북제재 철저히 준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는 자사가 극비리에 방북했다는 우리나라 언론보도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Cargill)사 홍보실은 21일 방북여부를 문의한 헤럴드경제의 이메일에 “본사는 북한으로의 현지방문을 추진한 바 없다”며 “카길사는 미국과 지점이 위치한 현지 법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밝혔다.

대북투자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카길사는 북한 내 농산 및 식량, 특히 식량안보 차원에서 본사의 전문가와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와 서울경제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제재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미국의 최대 곡물업체가 극비리에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일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90년대 초 북핵문제가 꼬일 때, 카길이란 회사가 들어가 식량난을 덜어주고 광물자원을 가지고 나오려는 거래를 하려고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카길사 관계자의 방북이 당초 ‘극비리’에 이뤄졌기 때문에 관련보도의 사실을 인정할 리 만무하다. 다만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확인되지 않는 정보”라며 “카길이 제재라는 위험을 감안(risk-taking)할 만큼 얻을 만한 인센티브(incentive)가 있어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