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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의료 한류’ 관광붐, 분쟁 상담도 소폭 증가
라이프| 2018-10-22 08:10
[사진=우리 관광당국의 동남아 의료관광 방한 이벤트]
외국 환자 민원, 4년간 24.7%, 약간 증가
연 100% 의료관광 증가율 보다 높지 않아
중국인 66% 차지…성형외과가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한국의료기술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의료관광’객들의 방한이 늘어나는 가운데, 외국인 환자의 분쟁조정 상담 사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외국인환자의 의료분쟁(상담,조정-중재 신청)접수 건수는 810건이었다.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건수는 2013년 111건, 2014년 162건, 2015년 128건, 2016년 137건, 2017년 147건으로 나타났고, 올해 중재원에 접수된 의료분쟁 건수는 125건이었다. 이는 4년새 24.7% 늘어난 수치이다.

의료 분야별로 연평균 70~120%에 달하는 의료관광객의 폭박적인 증가율에 비해 분쟁사례 증가율은 높지 않지만 단 한 건이라도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면 의료관광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료계가 더욱 유념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적별로는 중국환자가 538건으로 전체 의료분쟁 810건의 66.4%를 차지했다. 뒤이어 미국인이 72건, 베트남인 41건, 몽골인 22건, 러시아인 17건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가 1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 70건, 산부인과 60건, 치과 55건, 내과 40건순이었다.

최 의원은 “최근 외국인환자 의료분쟁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중재원의 전담상담인력은 영어, 중국어가 가능한 1명뿐”이라면서 “외국인환자와 국내 병원 간에 의료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통역, 상담인력 보충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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