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피부는 인체에서 외부와 바로 연결되는 중요하고 예민한 조직으로 평소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척도입니다. 피부질환은 전문적인 영역으로 자칫 소홀히 하면 만성질환으로도 발전할 수가 있어 반드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최근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피부과학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얻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진료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에게 효율적이고 양질의 진료를 위해서는 각과의 진료범위를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난 20~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제70차 대한피부과 추계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처음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피부과 전문의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등록자 73명을 포함해서 전체 950여 명이 등록하였으며, 5명의 국외 저명 학자들의 강의가 있었고 개원의를 위한 학술프로그램도 예년보다 더 깊이있게 진행됐다. 개원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학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국내 타과 의사들의 학회 참석문제도 논의됐다. 이에대해 서성준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사진)은 “타과에서 피부과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지만 대한피부과학회 회원들 대부분의 의견은 타과 의사들의 학회 참가를 부정적으로 보고있고 앞으로도 타과의 학회 등록을 배제할 생각”이라며 “이는 영역싸움이라기 보다는 피부질환만을 수십년 연구해온 피부과 전문의들에 비해 한두번 정도만 참가해 단편적인 기술들만 습득한채 진료를 하는 경우 다양한 부작용 발생 등 국민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행사로 거듭난 대한피부과학회의 위상을 더 높히기 위해 의료수준이 낮은 아시아 국가 4명의 피부과 의사에게는 학회 참가는 물론 2주간 국내 연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로 내실을 더욱 다질 수 있는 대책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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