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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兆7000억·내년 25兆…토지보상금 풀린다
부동산| 2018-10-24 11:17
최근 땅값이 크게 오른 파주시 인근 모습.
주거복지로드맵 추진 10년來 최고
인근 부동산시장 영향 불가피
3기신도시 늘면 더 많아질수도


올해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3조700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택지지구 보상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개발전문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고양 장항공공택지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공주택지구와 산업단지, 도시개발 사업지구 등 16곳에서 약 3조700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들 사업지구의 면적은 약 8.5㎢(850만3928㎡)로 여의도(2.9㎢)의 2.93배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390㎡)에서 약 36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됐다. 화성능동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10만1768㎡)도 이달 초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다음 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2156㎡)가 감정평가를 끝내고 협의보상을 시작한다. 예상 보상금액은 1조932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토지보상 사업지구 중 최대 규모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파주에서는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49만1314㎡)의 보상이 11월부터 시작된다. 또 연말에는 LH가 시행하는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96만9648㎡)와 의정부리듬시티가 시행하는 의정부 복합융합단지(59만300㎡)가 각각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1011만6754㎡)가 사업 추진 5년 만인 지난 15일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예상 보상 규모는7500억원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의 협의보상도 연말부터 시작된다. 도공 측의 예상 보상금액은 1200억원 정도다.

내년엔 토지보상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과 지난달 내놓은 9·21 공급대책 등으로 대규모 택지에 대한 토지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업이 확정된 성남 금토지구와 복정 1, 2지구 등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하반기 이후 토지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로 예상했던 과천 주암 공공주택지구와 서울 강남 구룡마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명지지구 2단계 등을 위한 보상도 내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정부의 공공주택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토지 보상금액이 총 2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2009년 34조8554억원의 보상금이 풀린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인근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되는 경향이 있다”며 “땅값이 높은 수도권의 토지 보상이 증가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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