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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2월 전대 보선용…자를테면 잘라라”
뉴스종합|2018-11-09 11:51

내년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충돌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비대위와 조직강화특위가 8일밤 심야협상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김용태 사무총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본지 통화서 해촉설에 배수진
심야회동서도 접점 못찾아…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은 “비대위가 2월 전당대회를 고집하는 명분으로 1~3명 뽑는 보궐선거 공천을 들고 있다”며 “그깟 보궐선거가 한국당의 쇄신보다 중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위원은 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나는 잃을게 없다. 자르려면 자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전 위원은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2월말 전당대회’를 받아들이라며 전 위원에 최후통첩을 했고 전 위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밤샘 협상도 결렬된 상태다. 전날 밤 김용태 사무총장이 전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아 조강특위 외부위원들과 논의를 했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오후 11시 30분께 김용태 사무총장의 브리핑을 끝으로 협상이 끝나는 듯 했지만, 김 총장은 기자들이 철수하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사무실을 찾아 1시간 30분가량 더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거기서도 합의점에 이르진 못했다. 이제 김병준 위원장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

전 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비대위가 2월 전대로 내건 명분은 같은 해 4월 3일에 있을 ‘보궐선거 하나’다. 보궐선거 전에 새 지도부를 세워야 된다는 것이 비대위가 6월말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이유다. 전 위원은 “한국당 지지율이 10%대다. 이 지지율 가지고 무슨 보궐선거냐”며 “야당의 면모일신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보궐선거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전 위원은 2월 전당대회로는 인적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 위원은 “49일 동안 당무감사위원회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20일만에 당무감사를 마치겠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당무감사위원장인 황윤원 교수가 전화가 왔더라”며 “번개불로 콩을 볶아 먹어도 유분수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당협위원장 교체하고, 짤리는 사람이 소송을 걸면 어떻게 하나”며 “내가 판사라도 정당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권을 준다고 하면서 전례 없는 권한이라고 장난을 하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보이콧을 몇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3개 당협위원장의 사표를 받았다. 조강특위 업무와 연관이 안 되는 게 어딨냐”며 “전원책 계보 만든다고 하면서 명예훼손을 하고, 모든걸 일임한다고 해놓고 권한 밖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집단 반발도 예상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초재선 의원들은 김병준 위원장과 회동에서 전 위원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험지 출마론을 일부러 꺼냈다. 초재선 의원들이 자신들을 자를 것 같으니 얼마나 놀랬겠냐”며 “나도 그 정도는 안다. 하지만 의원들을 긴장을 하게 하려면 내가 애드벌룬을 안 띄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세균 전 의장도 지역구인 무진장(무주ㆍ진안ㆍ장수)을 버리고 종로에 가서 국회의장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험지 출마 불사해서 대통령이 됐다. 초재선 의원들도 험지에 출마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 위원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다려 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외부위원들이 다 같이 물러나자고 했지만 그렇게 안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보수가 갈 곳은 한국당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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