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ㆍ염동열이 직접 청탁했다”
뉴스종합| 2018-11-16 17:08
강원랜드 부정청탁 채용 비리 의혹과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왼쪽)과 염동열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이 재판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지난 15일 오후 열린 강원랜드 채용 비리 결심 공판에서 최 전 사장은 “두 의원 모두에게 직접 부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최 전 사장은 이날 최후 진술에 앞서 이뤄진 검찰의 피고인 신문에서 권성동·염동열 의원 모두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주며 채용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사장은 “당시 커피숍에서 권성동 의원을 직접 만나 명단을 받았고, 비서관인 김 모 씨 역시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권 의원 비서관인 김 씨는 강원랜드 테마파크 수질 전문가로 공개 채용됐다.

최 전 사장은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로 찾아와 수십 명이 적힌 명단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면접이 이미 끝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모두 중요한 사람인 만큼 합격에 힘써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최 전 사장이 당시 권 모 인사팀장에게 명단을 넘겼고 연필로 쓴 뒤 점수를 고치는 부정한 과정을 거쳐 청탁자 대부분은 합격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며 “2년 넘게 검찰 등의 조사를 반복적으로 받았고, 이미 6개월 넘게 수감 생활도 한 만큼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두 의원의 주장과 전면 대치되는 진술이 나온 이상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