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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국내 1호점’ 고양시에 들어서나
뉴스종합| 2018-11-20 08:27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대표 음식점인 ‘옥류관 국내 1호점’이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 내 입점이 확실시되고 있다.

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민간 협상을 전담하는 ‘조선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아태위) 고위 관계자와 이재준 고양시장이 최근 경기도 주최 학술회의에서 직접 만났다는 것이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태위는 1998년 6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방북을 성사시킨 이후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 16일 오전 10시5분부터 30분간 버스를 타고 고양시 일산 동구 장항동 일대를 둘러봤다.

그러나 버스는 임진각이 아닌 한류월드 내 한 부지와 호수공원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각각 정차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버스가 두 차례 정차할 동안 북한 대표단을 비롯한 그 누구도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고,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호수공원을 둘러본 것 외에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북한 대표단이 일정을 바꿔가며 버스투어에 나선 것은 옥류관 후보지를 답사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 부위원장이 버스 안에서 한류월드 내 옥류관 후보지와 주변 관광·생활 인프라를 둘러보는 동안 가이드로 이재준 고양시장이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자유로, 킨텍스, 호수공원 등 옥류관 후보지 주변 기반시설을 비롯해 인천·김포공항과 서울 인근 주요 도시에서도 1시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리 부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것은 맞고, 인사를 나눴기 때문에 설명은 가능한 것”이라며 “이 시장이 직접 리 부위원장에게 고양시가 가지고 있는 미래적인 부분을 얘기했다”라며 말을 아꼈다.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이 직접 고양시 한류월드 내 후보지를 둘러본 것을 놓고 북한이 옥류관 분점을 이미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옥류관 도내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고양시와 파주시, 동두천시 등 3곳인데 북한 측 협상 창구를 직접 접촉한 것은 고양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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