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크릿
스미싱 피해 급증, AI가 막는다
뉴스종합| 2018-11-20 12:01
스미싱 앱 차단 구현 모습. [자료=금융감독원]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공동개발
오는 29일 금감원 국제심포지엄 공개
무상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공지능(AI)으로 스미싱(Smishing)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휴대폰 수신 문자 메시지가 스미싱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AI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금융사기인 피싱(Phishing)을 의미한다. AI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스미싱인지를 알아내고 이를 통해 금융사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국민은행, 아마존과 BDAI를 활용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업팀을 구성해 지난 8개월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사전 실험을 거쳐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AI 알고리즘 개발은 공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금감원 20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사례를 발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AI 알고리즘 개요, 적용 기술 등의 설명, AI가 스미싱 문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데모 앱을 통해 시연할 계획이다.

심포지엄 발표 직후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등에 AI 알고리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스미싱을 잡아내는 AI를 개발하게 된 것은 최근 ‘금융기관 사칭 저금리 대출 안내’ 등 소비자 현혹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스미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직접 전화통화를 하기보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해 발생건수가 더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기 문자 메시지에 사용된 발신자 전화번호와 실제 금융회사의 콜센터ㆍ영업점 전화번호를 비교ㆍ분석해 스미싱을 판별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AI를 개발해 신ㆍ변종 전자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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