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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자산시장에도 겨울이 오고 있다…7개의 조짐
뉴스종합|2018-11-21 11:18

2011년 4월 첫 방영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첫 회는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이다. 내년 4월 마지막 시즌 방영예정이라고 한다. 이전 까지 내용으로 볼 때 ‘겨울이 시작됐다(Winter has come)’ 정도로 시작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공교롭게도 ‘왕게임’ 마지막 시즌과 함께 세계 경제에도 ‘겨울’이 도래하는 듯하다. 최근 조짐들이 하나 같이 심상치 않다.

우선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 발견되는 두 가지 조짐이다. 뉴욕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폭락세다.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유동성도 불안하다. 기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효과도 내년에는 사라진다. 미중 무역분쟁의 ‘부메랑’이 기업들의 원가를 끌어올려 수익성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올해까지는 가격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넘겼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다.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정책도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경기가 개선되면 올리는 게 쉽지만, 경기가 불투명해지면 애매해진다.

양적완화로 인한 자산시장 랠리는 지난 9여년간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도 돈을 빌려 집을 사는 부자들이 급증하고, 부동산관련 대출로 떼돈을 버는 곳들이 나타났을 정도다.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식으면 집값도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 중심을 옮기면서 중국은 부동산 개발에 의지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중국 정부가 연착륙에 애쓰고 있지만, 과연 아무일도 없을까?

보통 유가는 증시와 동행한다. 원유 수요는 경기와 직결된다. 지난 2년간 뚜렷한 반등을 보이던 국제유가의 기세가 최근 꺾였다. 두바이유 보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와 연결된다 브렌트유와 WTI의 낙폭이 더 깊다. 유가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내년 경기는 장담하기 어렵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불확실성을 줄여줄 정책대응이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들은 양적완화와 자유무역 확대에 공조했다. 최근에는 공조 보다는 갈등이 두드러진다. 미중 무역갈등, 미-유로존 안보갈등, 브렉시트와 이탈리아의 ‘반항’을 둘러싼 유로존의 내홍 등 끝이 없을 정도다. 이달 말 G20회의는 미중 무역갈등의 단기 분수령이다. 극적인 타협이 이뤄진다고 해도 두 나라의 갈등은 또다른 형태로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술주들이 세계경제를 지탱했다.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요즘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예전처럼 자주 바꾸지 않는다. 혁신이 정체되면서다. 20세기를 이끌었고 21세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자동차산업도 비틀거리고 있다. 최강국인 독일 조차도 국가 경제성장률이 흔들릴 정도다. 이른바 친환경, 자율주행이란 새 패러다임은 아직도 꽤 멀어보인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노력 중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과는 찾기 어렵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작동했던 ‘저가매수(buying the dip)’ 전략이 최근 통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약세장 초입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꽃이 피기 전까지는 겨울이다. 지금은 단단히 겨울을 준비할 때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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