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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모임 간다면…비상통로 미리 확인하세요~
라이프| 2018-12-06 16: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송년회 등 모임 많은 겨울철 건물화재 빈번
화재건수 많은 봄보다 인명 피해 더 많아
‘골든타임 4분’ 4가지 행동요령 숙지해야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12월은 만남의 달이다. 연말이 다가오며 그동안 못 본 지인들과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하기 위한 모임이 잦아진다. 송년회 등 연말모임에 갈 때에는 TPO에 맞춘 의상과 스케줄 관리도 중요하지만 만약을 위해 모임이 있는 건물의 비상구 위치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연말연시가 몰린 이맘때 의외로 건물 화재 사고가 많아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6일 행정안전부는 송년회 등 각종 행사가 잦은 겨울철에 건물 등 시설물 화재가 집중됐다며, 행여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상구 위치와 화재 대피 요령 등을 익혀둘 것을 당부했다. 

[자료=행정안전부]
소방청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2~2016년 사이 총 21만4614건의 화재로 1458명의 생명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그중 가장 많은 화재가 일어나는 봄철을 제외하고 겨울철 화재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5년(‘12~’16)간 생활서비스 시설 장소별 화재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이 조사의 따르면 봄철 화재의 경우 건조한 날씨에 실수나 고의로 산이나 들에 불똥이 튀어 나는 야외 화재가 잦아 인명보다는 재산상의 피해가 큰 반면 겨울철 화재는 술집이나 노래방, 음식점 등 생활서비스 시설물에서 주로 발생해 인명 피해율이 봄철보다 컸다.

지난 2014년 한국방재학회가 실시한 노래방 실물 화재 실험에 따르면 발화시점부터 유독가스가 실내에 퍼지는 시간은 약 4분으로, 4분 안에 지혜롭게 골든타임을 써야 한다.

따라서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 갈 때에는 화재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미리 비상구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4분의 ‘골든타임’ 4가지를 기억하라=불이 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 신고다. ‘누군가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서로 미루다가는 작은 불이 큰불이 된다.

두 번째 할 일은 주변 소화기 등을 이용해 초기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소화기와 소화전 위치와 다루는 방법 등을 익혀두면 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불길이 잡히든, 안 잡히든 코와 입, 젖은 천으로 막고 몸을 낮춰 연기가 나오는 반대 방향 비상구 계단으로 피해 화재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이때 아무리 급해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된다.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멈추게 되면 고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실이나 막다른 곳으로 피할 경우 불길이 오면 탈출로가 막혀 매우 위험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 번째, 불이 나면 정전이 되고 연기로 공간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평소 비상구의 위치와 이용 가능한 공간이 확보됐는지 등을 확인해두는 습관을 갖자.

1년 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때처럼 음식점이나 건물 입점주들이 통로에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무늬만’ 비상구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래 층 화재로 부득이하게 위쪽으로 대피해야 한다면 화기나 연기가 없는 창문을 통해 자신의 소재를 외부에 알리도록 한다.

한편, 이날 소방청이 밝힌 최근 5년간의 자료에 따르면 생활서비스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담배꽁초나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하는 부주의’가 8,931건(41%)으로 가장 많았고,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과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7,953건, 37%)이 뒤를 이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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