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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이노스 E5500UC]소비자가 직접 패널 고르는 55인치 UHD TV
게임세상| 2018-12-10 11:00



거실에 놓는 가전 제품 중 가장 오랜 시간 이용하는 것은 바로 TV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TV의 화질은 Full HD에서 4K UHD로 높아졌고, 심지어 최근에는 UHD의 4배 해상도를 가진 8K UHD까지 등장했다. 크기 역시 80인치와 90인치를 넘어 100인치를 돌파하는 등 점점 커졌다. 
하지만 이렇게 커져가는 TV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거실의 크기도 커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폭등으로 내 마음에 드는 크기의 집을 마련하려는 현실은 녹록치 않기에, 자신이 살고 있는 거실 크기에 맞는 TV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일 것이다.
 



40인치급은 너무 작고, 60인치급은 너무 크다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제품은 50인치급이다. 특히 50인치급의 중간 크기인 55인치는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제품군이 형성돼있다. 그만큼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인 이노스는 기존에 판매 중이던 55인치 UHD TV 모델인 E5500UC에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업그레이드를 적용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바로 VA 패널과 IPS 패널 중에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들 두 패널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VA 패널은 밝기 표현이 우수하다. 따라서 풍부한 명암비를 통해 특히 흰색의 색감을 잘 표현한다. 또한 선명도에서도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색감과 조금은 다른 표현, 밝기로 인한 눈의 피로감, 좁은 시야각, 충격에 약한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IPS 패널은 실사에 가까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으며 어느 위치에서 봐도 똑같은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VA 패널에 비해 명암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어두워 보이고 응답 속도가 다른 패널에 비해 낮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두 패널은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서로의 단점을 상당부분 보완했다. 그래서 VA 패널이지만 시야각이 IPS급까지 올라왔고, IPS 패널이지만 기본 밝기와 응답속도를 VA급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살펴볼 E5500UC IPS 패널 모델은 3840 X 2160 4K UHD 해상도를 가진 LG전자의 정품 IPS 블랙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UHD의 영상 소스를 실제에 가까운 색감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고정 명암비 1,500:1과 동적 명암비 100만:1의 성능을 낼 수 있어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표현하며 정밀하고 뚜렷한 명암을 표현할 수 있다. 화면의 밝기는 380cd로 적당히 밝은 편이며 크로마서브 샘플링 4:4:4를 지원해 화면에 표시되는 글자의 번짐이나 왜곡 없는 선명한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UHD 이외의 HD나 FHD 등의 낮은 해상도를 가진 소스도 UHD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UHD 해상도에 최적화시켜 깨짐이나 손실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노이즈 제거 기능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60Hz의 주사율을 지원해 최대 60프레임의 영상을 끊김이나 잔상없이 보여준다. 여기에 5ms의 화면 응답 속도를 통해 움직임이나 화면 전환이 빠른 영상의 표현을 잔상 없이 또렷하게 유지시켜준다. 이러한 모든 조작이나 동작은 핵심 부품인 CPU가 빨라야 하는데, 이 제품에는 MSTAR 3458 칩셋 장착으로 빠른 동작과 조작을 구현해준다.
 



외부 입출력 포트는 뒷면의 하단과 좌측 영역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하단에는 오디오 광출력과 3개의 HDMI, D-SUB, RF, AV 영상 포트가 있으며 좌측에는 USB 2.0 포트와 1개의 HDMI, 컴퍼넌트, 3.5파이 이어폰 포트 등 9개의 입력 포트와 2개의 출력 포트가 있다. HDMI 포트는 HDMI 2.0을 지원해 18Gbps의 대역폭을 통한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그리고 하단의 첫 번째 HDMI 단자는 ARC(Audio Return Channel) 기능이 있어서 사운드바 등의 기기가 있으면 오디오를 추가로 뽑지 않아도 하나의 연결만으로 사운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좌측의 HDMI 포트는 MHL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해서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단자는 CEC 기능을 지원한다.
 



USB 포트를 통해서는 영상 파일과 음악 파일, 이미지 파일의 재생이 가능하다. 지원하는 영상 코덱은 Xvid, MPEG2, MPEG4, H264이며 지원 파일 형식 은 avi, mp4, mpg, mkv, mov, ts, dat, vob, flv 등이다. 이미지는 jpg, bmp, png 파일을 지원하며 음악은 mp3, wma, m4a, aac 등을 지원한다.
 




실제로 USB에 사진을 넣고 TV에 꽂아 재생을 시키면 아이콘 형태로 사진 파일들이 등장하며 리모콘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자동 재생이 된다. 그리고 UHD급 이상의 해상도로 촬영한 사진을 띄워 자세히 보면 선명함을 그대로 표현한다. IPS 패널 특유의 자연 색감 표현도 그대로다.
 




공식 표기상 소비전력은 125~130W에 대기전력은 0.5W으로 되어 있지만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에 따르면 소비 전력은 155W로서 하루 6시간 시청할 경우 1년에 약 38,000원 정도의 전기세를 내는 4등급의 효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가로 1240mm, 세로 744mm, 무게는 16.1kg이며 12mm의 베젤 크기, 13mm의 상단 패널 두께로 이뤄졌다. 스피커는 10W 규격으로 2개가 양쪽 하단에 위치해있고 벽걸이용으로 사용하는 베사홀은 200 X 200 규격이 적용됐다. 스탠드는 T자형의 플라스틱 재질이며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붙어있다. 
 





TV를 컨트롤하는 메뉴는 영상, 음향, 설정, 시간, 잠금 등으로 이전에 비해 간소화됐다. 영상 메뉴에서는 영상 모드 조절, 색온도와 화면크기, 노이즈 제거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PC와 연결하면 PC 모드가 생성되어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 모드와의 차이점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음향 메뉴에서는 음향 모드 조절, 음균형, 서라운드, 디지털오디오 출력, 오디오 전용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이중 오디오 전용 모드는 화면을 끄고 TV에서 나오는 소리만을 듣고 싶을 때를 위한 모드다. 그리고 설정 메뉴에서는 언어와 메뉴 투명도, 세팅 초기화, 타 기기와의 전원 연동과 리모콘 통합 사용을 위한 CEC 설정, 디스플레이 식별을 위한 EDID 스위치 설정이 가능하다. 그 외에 취침 및 시간 설정과 잠금 설정도 할 수 있다.
 




이전 모델에서는 크로마서브 샘플링 기능과 동적 명암비 기능의 사용 여부를 설정을 통해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설정이 불가능하다. PC와 연결 시 등장하는 PC 모드도 일반 모드와 차이점이 없었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두 기능은 기본으로 적용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 리모콘은 연관된 기능들을 모아 적절히 배치했다. 따라서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보통은 방송을 보기 위해 TV를 이용하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대형 TV를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UHD 해상도의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프로나 Xbox One X가 등장하면서 UHD TV의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다.
 



그래서 이 제품을 PS4 프로에 연결해 게임 플레이를 테스트해봤다. 가장 먼저 플레이한 게임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다. '포트나이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션 빌딩 게임이다. 최근 2억 유저를 돌파했고 지난 지스타 2018을 통해 국내 게임 팬들에게 제대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포트나이트'는 PC-콘솔-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PS4 프로를 통해 즐기면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을 통해 '포트나이트'를 즐겼을 때 다소 파스텔톤인 그래픽의 색감을 잘 살려주고 있는 것은 물론 고해상도의 그래픽과 빠른 움직임에도 잔상이 없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코나미의 '프로에볼루션사커 2019'다. 2019 버전부터 실제 축구같은 그래픽을 표현하기 시작한 이 게임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직접 조작 화면에서는 60프레임으로 구현돼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선수들의 얼굴과 유니폼, 잔디 등의 표현이 더욱 세밀해졌는데, 이러한 그래픽을 E5500UC를 통해 즐기면 더욱 제대로 된 축구를 즐길 수 있다. IPS 패널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잔디의 색과 게임에 등장한 경기장에 절반만 비치는 햇빛과 그림자의 색감을 잘 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은 하이엔드 그래픽을 보여주는 만큼 모바일 기기는 물론 PC의 앱플레이어를 활용해 더 큰 화면에서 더 좋은 그래픽으로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옵션을 최고로 세팅한 후 PC의 앱플레이어를 구동시켜 E5500UC에서 플레이를 해봤다. 원래 우수한 그래픽으로 정평이 난 '검은사막 모바일'이지만 최고 옵션을 준 뒤 55인치의 UHD TV 화면에서 뿌려지는 게임 화면은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원작인 '검은사막'과도 견줄만 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과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이노스 E5500UC이지만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밟게 표현해주는 제대로 된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는 제품이 아닌 것은 아쉽다. 
 



하지만 UHD TV 제품군 중에서는 이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 극히 드물다. 그만큼 눈을 호강시켜주는 기능이지만 제품의 가격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그래서 보통은 대기업 제품 이외에는 HDR 기능을 추가하지 않고 있으며, 이 기능이 없다고 해서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이노스 E5500UC는 UHD TV에서 요구하는 기본 성능과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착한 가격, 여기에 소비자 취향에 맞는 패널 선택권 부여까지 제시하고 있다. 가성비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이 제품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참고로 VA 패널에 비해 IPS 패널은 약간의 추가금이 있으니 자신이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고려해보자.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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