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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사업’ 잡아야 글로벌플레이어
뉴스종합| 2018-12-11 11:52
에너지·발전·조선업계 선점 고삐
올 전세계 물동량 작년보다 13%↑
SK E&S LNG밸류체인 구축 속도

최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LNG(액화천연가스)가 각광받으면서 가스전 개발부터 터미널, 트레이딩, 도시가스 공급ㆍ발전까지 관련 산업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ㆍ발전업계와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선제적인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NG 물동량은 지난해 2억9200만톤보다 11% 증가한 3억2400만톤에 이르는 등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물동량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0.3% 미미한 성장을 보이다 지난해부터 10% 안팎 성장세로 껑충 뛰었다.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며 LNG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8’ 보고서를 통해 2030년에는 천연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원유 다음으로 지배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 천연가스 수요가 매년 1.6%씩 늘어 2030년에는 현재보다 총 45% 가량으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LNG 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업계의 사업 확장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와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LNG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SK E&S는 LNG 관련 산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가스개발부터 액화, 가스터미널, 트레이딩, 도시가스 공급과 발전까지 LNG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갖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것이 SK E&S의 중장기 전략이다. SK E&S는 올해 7월 필리핀 정부와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필리핀 현지에 연간 처리용량 최대 500만톤 규모의 LNG 터미널과 중대형 LNG발전소, 터미널과 발전소를 잇는 최장 15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SK E&S측은 프리포트 액화 터미널이 완료되는 2020년께부터 2039년까지 매년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 가스전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기존 상사 중심 사업구조에서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 포스코대우도 LNG 밸류체인 구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브루나이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LNG 관련 전 밸류체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가스전을 포함해 신규 광구 탐사, 개발과 동시에 이를 액화ㆍ수송하는 벙커링과 터미널, 트레이딩까지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에너지는 기존 LNG 발전사업과 더불어 향후 포스코의 광양 LNG 터미널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조선ㆍ중공업 업계에서도 LNG연료선, LNG연료추진선, LNG벙커링 등을 신사업으로 적극 발굴하는 한편 대형 수주도 이어지며 사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세계 LNG선 발주 63척 가운데 54척(86%)을 한국 조선업체들이 따냈다. 

이세진 기자/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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